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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 청라소각장을 폐쇄하고 새 소각장을 건립한다.
인천시는 3일 시청에서 서구와 친환경 자원순환센터(소각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서구는 2027년 1월 가동을 목표로 서구지역에 친환경 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한다. 다음 달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새 소각장 위치는 입지선정위원회가 결정하고 시설 용량, 부대시설은 인천시와 서구가 협의해 정한다.
공사는 2025년 1월부터 시작해 2027년 1월 완료한다. 새 소각장이 문을 열면 청라소각장은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절차를 밟는다. 인천시는 새 소각장의 원활한 건립·운영을 위해 행정·기술·재정을 지원한다.
현재 청라소각장은 서구와 부평구·계양구 등 인근 지역의 폐기물을 함께 처리하고 있지만 새 소각장은 서구와 강화군의 쓰레기만 처리한다.
인천시는 하루 420t의 폐기물 소각이 가능한 청라소각장의 처리 용량을 750t 규모로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환경피해를 호소하는 청라주민의 반발이 지속되자 폐쇄 방침을 정했다. 협약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재현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구갑)·신동근(서구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서구에 친환경 소각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시와 서구가 협력해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 인천을 실현하고 환경특별시 인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현 구청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청라소각장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며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협의를 거쳐 인천시와 함께 친환경 자원순환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