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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경제쇼YO]중동전이 뒤집은 미래 전쟁...'드론 만능론'은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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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I 2026.05.12 15:03:51

정재욱 호서대 교수 인터뷰
군집 드론 시대...뜨는 건 안티드론
중·저고도 방어망 '천궁Ⅱ' 주목
전장 투명화 시대...AI 융합이 경쟁력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드론이 미래 전쟁의 핵심 무기로 떠오르고 있지만, 드론만으로 전쟁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다는 ‘드론 만능론’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북핵 6자회담 국방부 대표를 지낸 정재욱 호서대 국제학부 교수는 이데일리TV ‘이지혜경제쇼YO’에 출연해 “드론 확산과 함께 이를 막기 위한 안티드론 체계와 중·저고도 방공망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세대 안티드론 핵심 기술로 레이저와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를 꼽았다. 레이저가 특정 드론을 정밀 타격하는 방식이라면, HPM은 강한 전자파를 이용해 드론 내부 전자회로를 무력화하는 기술이다. 그는 “군집 드론 대응에는 HPM이 효과적”이라며 “한국도 레이저·재밍(Jamming)·HPM 체계 개발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의 역할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정 교수는 “드론은 민간용 부품과 3D프린팅만으로도 빠르게 생산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며 “저가·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선을 돌파하고 영토를 점령하는 역할은 여전히 전차·포병·기계화부대 같은 전통 재래식 무기체계가 맡고 있다”며 “드론은 기존 무기 플랫폼을 보완하는 역할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동전 이후 가장 수요가 커진 분야로는 ‘40km 이하 중·저고도 방어체계’를 지목했다. 실제 이번 전쟁에서 활용된 드론과 순항미사일 상당수가 저고도로 비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처럼 초고고도 요격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하층부 방어, 즉 중·저고도 방어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 언급한 무기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인 ‘천궁II’였다. 정 교수는 “천궁Ⅱ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높은 요격 정확도를 입증했다”며 “중동 국가들이 한국 방공망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전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위성·드론·정찰자산이 전장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전장 투명화’ 시대가 되면서 과거처럼 대규모 병력을 집결해 단기간에 승부를 내기 어려워졌다”며 “전쟁 구조 자체가 장기 소모전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향후 방산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AI 융합을 제시했다. 그는 “방위산업은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며 “기존 무기 플랫폼과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협력사까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K방산은 단순 수출 산업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TV '이지혜경제쇼YO'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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