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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대사 “현대차·기아, 러시아 시장 복귀 방안 살펴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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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10.14 18: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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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배 대사, 현지 매체 인터뷰서 밝혀
러우전쟁 탓 조기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지난 2020년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누적 생산 200만대 기념행사 모습. (사진=현대차) 열리고 있다.
지난 2020년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누적 생산 200만대 기념행사 모습. (사진=현대차) 열리고 있다.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차·기아가 러시아 시장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재진출 방안을 살펴보고 있을 수 있다는 주러시아 한국대사의 발언이 나왔다.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는 1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기아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여전히 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현대차·기아 관계자가 러시아 시장과 관련해 주러 한국대사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까지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 2위와 3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서방 세계의 대러 제재 조치 이후 현지 생산과 공식 공급을 중단했고, 현대차는 202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러시아 업체 AGR그룹에 매각했다. 당시 계약에 포함된 재매입 권리도 2026년 1월 만료됐다.

다만, 현대차·기아가 단기간 내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철수의 원인이 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즈베스티야는 지난달 현대차·기아가 러시아 특허청에 상표권을 각각 10건과 9건을 등록한 것도 현대차·기아의 러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의 방증으로 봤다. 다만, 상표 등록은 브랜드 권리 보호 차원의 조치일 수도 있기에 이를 양사의 러시아 복귀 신호로 단정할 순 없다.

이 대사 역시 “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한국 자동차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현지 시장 구도도 크게 바뀐 만큼 현대차·기아가 복귀하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생산 체계와 판매망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한국 업체들이 떠난 사이 현지 생산·판매 기반을 크게 넓힌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러시아 자동차 분석기관 아브토스타트에 따르면 신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9%에서 2024년 58%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41%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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