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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첫 '람보르기니 데이'…우루스 SE 퍼포만테·레부엘토 SV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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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10.08 1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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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켈만 CEO 직접 방한 "한국, 아·태 2위·글로벌 6위 핵심 시장"
우루스 SE 퍼포만테·레부엘토 SV "슈퍼 SUV·스포츠카 최신 진화"
국내 누적 3000번째 차량 인도…10년간 판매 약 2400% 성장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8일 서울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데이 코리아 2026’ 현장. 어둠이 깔린 무대 위로 V12 엔진의 굉음이 울려 퍼지자 객석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코리아는 이날 고객과 미디어, 글로벌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첫 ‘람보르기니 데이 코리아’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 커지는 브랜드의 입지를 기념했다. 행사에서는 우루스 SE 퍼포만테와 레부엘토 SV가 아·태 지역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내 누적 3000번째 차량 인도라는 이정표도 함께 축하했다.

행사에는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했다. 최고 마케팅·세일즈 책임자 페데리코 포스키니, 최고 기술 책임자 페르민 소네이라, 디자인 디렉터 밋챠 보커트, 아·태 지역 총괄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등 주요 경영진도 자리했다. 단일 시장 행사에 본사 핵심 임원이 대거 방한한 것은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우루스 SE 퍼포만테 차량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우루스 SE 퍼포만테 차량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우루스 SE 퍼포만테.
우루스 SE 퍼포만테.


윙켈만 회장 “한국, 아시아 넘어 글로벌 핵심 시장”

무대에 오른 윙켈만 회장은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성장세를 구체적인 수치로 짚었다. 윙켈만 회장은 “2019년 판매 대수가 크게 늘었고 올해도 500대 인도를 앞두고 있다”며 “한국은 2026년 상반기 인도량 기준 아·태 2위, 글로벌 6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88개 딜러 네트워크, 57개 시장이 미주와 유럽, 아·태에 고르게 분포해 있는데 그 안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람보르기니 판매는 2018년 13대에서 2019년 173대로 급증했고, 2020년 303대, 2025년 479대로 이어졌다. 올해는 5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람보르기니는 이를 두고 ‘10년간 2,400% 성장’, ‘아·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산하에서 수입 사업이 시작된 이래 국내 누적 인도 대수는 3000대를 넘어섰다.

윙켈만 회장은 고객이 람보르기니를 선택하는 이유로 “디자인과 퍼포먼스,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테메라리오와 레부엘토로 완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지금도 중요하지만 미래 람보르기니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더 스포티하고 더 좋아진 승차감”…우루스 SE 퍼포만테

첫 번째 주인공은 우루스 SE 퍼포만테였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 영구자석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SUV의 고성능 모델이다. 합산 최고출력은 모델 역사상 가장 강력한 812마력(597kW), 최대토크는 1000N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200km까지 10.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12km에 달한다.

소네이라 CTO는 “아시아 최초로 우루스 SE 퍼포만테를 소개하게 됐다”며 “SUV로서 최고 수준의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 성능의 비결로 경량화를 꼽았다. 카본 파이버 소재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출력 대 중량비 3kg/CV를 달성했고, 완전히 새로 설계한 티타늄 배기 시스템만으로 10kg을 줄였다. 소네이라 CTO는 “전체 경량화 폭은 32kg”이라고 설명했다.

높아진 출력을 감당하기 위해 서스펜션도 새로 도입했다. 그는 “새 서스펜션 덕분에 엔지니어들이 타협 없이 승차감과 스포티한 감각을 모두 구현했다”며 “더 스포티하면서도 승차감은 더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차체 6곳에 센서를 부착해 정밀한 주행 제어가 가능하며, 반응성과 민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디자인을 맡은 보커트 디렉터는 “람보르기니에서 우루스는 아이콘”이라며 “아름다운 디자인과 비율을 가장 중시했고 핵심 디자인 DNA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면에서 창문 쪽으로 이어지는 라인에서 핵심 요소를 볼 수 있다”며 “정차해 있을 때도 생동감과 역동성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윙켈만 회장과 레부엘토 SV. (사진=이윤화 기자)
윙켈만 회장과 레부엘토 SV. (사진=이윤화 기자)
한국서 첫 '람보르기니 데이'…우루스 SE 퍼포만테·레부엘토 SV 최초 공개


람보르기니 DNA 담은 최상위 단계…레부엘토 SV

행사 분위기는 레부엘토 SV(Super Veloce) 공개와 함께 절정에 달했다.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를 사랑하는 분들은 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며 “그래서 하나 더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슈퍼 벨로체를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인다”며 “람보르기니가 시작된 이후 늘 12기통 모델을 선보여 왔고, 이는 12기통이 브랜드의 DNA를 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슈퍼 벨로체는 브랜드의 상징이자 최고 단계로, 1971년 시작해 55년째 이어져 왔다”고 소개했다.

레부엘토 SV는 브랜드 창립 연도인 1963년을 기념해 전 세계 1963대만 한정 생산된다. 레부엘토의 V12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성능과 공기역학, 경량화를 한층 끌어올렸다. 합산 최고출력은 1065마력(783kW), 시스템 토크는 1425Nm다.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2.4초, 200km까지 6.7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시속 345km를 넘는다. 산타가타 볼로냐에서 생산된 양산형 람보르기니 중 가장 강력하고 빠른 모델이다.

지난 7월 1일 CTO로 취임한 소네이라 CTO는 직접 경험을 전했다. 그는 “12기통 소리는 몇 시간이라도 들을 수 있을 만큼 멋지지 않느냐”고 청중에게 물으며 “엔지니어들과 이탈리아 남부에서 레부엘토 SV를 테스트 드라이빙했다”고 말했다. 이어 “28년간 여러 브랜드에서 일했지만 이 차만큼 완벽한 주행의 즐거움을 준 차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랩을 네 바퀴 돌아도 배터리 성능 저하가 전혀 없었다”며 “도로에서도 이런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고, 카본 세라믹 등을 통해 열 분산을 23%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새 서스펜션 패시브 댐퍼 시스템도 적용돼 운전자가 차량을 한층 정교하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행사장에는 두 신차와 함께 테메라리오 쿠페가 전시됐다. 쿤타치, 무르시엘라고 로드스터, 아벤타도르 SVJ 등 역대 V12 모델도 나란히 놓여 세대를 거쳐 이어진 람보르기니의 DNA를 보여줬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보커트 디렉터가 라이브 스케치를 선보였고, 애드 퍼스넘 전시에서는 다양한 컬러와 마감재 등 개인화 옵션이 소개됐다.

스카르다오니 아·태 총괄은 “지난 수년간 한국 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켜보며 한국이 아·태 비즈니스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는지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람보르기니 데이 코리아는 고객 및 파트너와 쌓아온 관계를 기념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을 향한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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