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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아쉬움도 빠르게 털어낸 모습이다. 당시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 13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4번홀(파5) 티샷 실수로 흔들렸고, 결국 서교림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이날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5.6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민솔은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잇달아 그린을 놓쳐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4.1m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들어서는 3번홀(파5)에서 10.8m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4번홀(파3) 6.4m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5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다시 1타를 잃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7번홀(파4)에서 3.4m 버디를 잡은 김민솔은 8번홀(파4)에서 이날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홀까지 106m를 남기고 피칭 웨지로 친 2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샷 이글이 됐다.
김민솔은 경기 후 “초반에는 나쁘지 않게 시작했는데 어프로치에서 거리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 2개를 하고 조금 주춤했다”며 “다시 빠르게 버디를 잡으면서 흐름을 잘 탔다.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8번홀 이글에 대해서는 “6번홀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한 뒤 남은 7~9번홀이 그렇게 어려운 홀이 아니어서 남은 홀에서 버디를 잡고 싶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며 “8번홀에서 딱 내가 원하는 거리가 남았다. 피칭웨지로 컨트롤 샷을 했는데 생각했던 대로, 그렸던 그대로 공이 날아갔다”고 돌아봤다.
이번 이글로 김민솔의 올 시즌 10번째 이글이다. 이로써 김민솔은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이글 기록을 새로 썼다. 김민솔은 “나도 몰랐는데 기사를 보고 알았다. 올해 파5홀에서 이글이 많이 나왔고 운도 많이 따라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글을 5개 정도 더 하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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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은 “티잉 구역이 뒤로 갔고 러프도 길어져 작년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해졌다. 반면 그린을 작년보다 조금 부드러워져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장이 길어졌지만 원래 우드를 잡던 곳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정도의 차이라 나에게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며 “다만 러프와 핀 위치가 조금 더 까다로워져 전체적인 난도는 작년보다 높아졌다. 페어웨이를 지켜야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민솔은 최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동갑내기 서교림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김민솔이 4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서교림은 2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3승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각종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서교림이 김민솔을 뒤집고 우승하면서 다승 공동 선두가 됐고,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도 서교림이 선두로 올라섰다. 김민솔은 상금과 신인상 포인트 등에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민솔은 서교림과의 경쟁 구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대회 하나하나의 결과에 따라 상대를 의식하는 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다”라며 “최대한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주 역전패 역시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였다. 김민솔은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에 그렇게 경기를 마무리한 적도 없었고 중요한 상황에서 티샷 실수를 한 적도 거의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마지막에 최선을 다해 버디, 버디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오히려 잘했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교림이가 잘해서 우승한 건 축하해 줄 일”이라며 “이번 주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중요한 순간에 티샷 실수를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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