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미국선 AI 반감 심한데…중국은 수용적인 이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겨레 기자I 2026.08.14 14:21:05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인 84% "AI 기대"…미국은 38% 그쳐
기술 발전 경험·소득 증대 맞물려 낙관론
'빅테크 폭주 땐 정부가 통제' 믿음도
변화 자체보다 '포모' 두려움에 AI 적극 수용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인들이 미국인보다 인공지능(AI)에 훨씬 수용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발전이 소득과 생활 편의를 높여왔다는 경험과 정부가 대형 기술 기업을 통제하고 있다는 믿음이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에서는 일자리 감소와 빅테크 권력 집중에 대한 우려로 AI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생성형 AI 앱. (사진=AFP)
스마트폰에 설치된 생성형 AI 앱.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의 ‘2025 AI 인덱스’를 인용해 AI 제품과 서비스에 기대감을 느낀다고 답한 중국인이 전체의 84%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같은 응답이 38%에 그쳤다.

AI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도 중국이 72%로 미국의 32%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인들이 AI 관련 사기와 딥페이크, 일자리 감소 위험을 인식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AI가 가져올 혜택이 자신에게도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AI가 사무직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인식이 높다. 미국 근로자의 약 80%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반면 중국은 약 46%다. 중국에서는 전체 근로자의 약 5분의 1이 여전히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현재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지난 20년간 기술 발전을 통해 생활수준이 개선되는 경험을 한 점도 AI 낙관론의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인구가 8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농촌과 저소득층에서도 모바일 결제와 전자상거래, 저가 배송, 음식배달, 숏폼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중국의 경제 성장 시기가 정보기술(IT) 발전 시기가 맞물린 결과다.

미국에서는 이미 고소득 상태에서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서비스가 발달했다. 풍요로운 소비를 누리는데 편의성이 더해졌을 뿐이라는 해석이다. 오히려 최근 10년간 소셜미디어(SNS)와 허위정보, 개인정보 침해 등 IT 기술 산업을 둘러싼 논쟁이 더 가열됐다.

대형 기술 기업을 정부가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신뢰도 중국과 미국의 AI에 대한 인식 차이를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에서는 정부와 빅테크 간 회전문 인사와 로비, 정치자금 제공 등으로 규제당국이 기술기업을 견제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신이 커지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정부가 알리바바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을 직접 규제하고 경영진의 영향력을 제한해온 만큼 기술기업이 국가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 특유의 경쟁 문화도 AI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AI로 인한 변화 자체보다 남들보다 뒤처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경쟁이 심한 중국 사회에서는 불안감이 기술에 대한 거부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오히려 뒤처질 수 있따는 ‘포모’로 인해서 AI 교육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