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북 아산을 지역 보궐선거에 입후보한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울산 북갑 선거구에 출마했던 전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입성했다. 지난 4월 대변인으로 승진하며 6·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해왔다.
하 수석과 전 대변인의 출마가 확정되면서 이재명 정부 청와대 1기 참모들의 입후보 구도도 완성됐다. 앞서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강원도지사에,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은 성남시장 도전에 나선 상태다. 이 대통령의 복심 중 한 명인 김남준 전 대변인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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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으로부터 ‘하GPT’라는 별칭을 얻었던 하 수석의 출마설은 4월 전까지 잠잠했다. 그전에도 ‘부산시장 출마설’이 거론되는 등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여권의 러브콜이 이어졌지만 산발적이었다. 4월 중순 들어 부산북구갑 출마설이 나왔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 직접 설득했다. 결국 하 수석도 출마로 마음을 굳혔고 지난 27일 청와대 비서실에 사의를 표했다.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서 그의 출마설이 공식화됐다.
이 대통령의 재가를 앞두고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만난 하 수석은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이재명 대통령이) AI수석 자리를 만들고 저를 임명해 10개월 동안 많은 지원을 해준 것 같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가 있고 성장의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의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헌신하는 것이 국민과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판단했다”며 “대통령도 흔쾌히 동의해줬고 웃는 얼굴로 보내줬다”고 했다.
하 수석은 오는 29일 민주당에 정식 입당 절차를 밟은 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로 활동한다. 이곳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같은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출사표를 던졌다. 하 수석의 입후보로 이곳 선거구는 3파전 구도로 형성됐다.
하 수석이 여권의 러브콜을 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그가 부산 출신인데다 지역내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 수석은 30% 중반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25일 북갑 선거구 거주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5%p) 결과, 하정우 35.5%, 한동훈 28.5%, 박민식 26.0%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수 표가 한 전 대표와 박민식 전 장관으로 나뉘는 구도가 유지된다면 하 수석에 유리할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보수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날 전은수 대변인도 출마 의사를 공개했다. 전 대변인은 “국정 최전선에서 소통해왔고 국민들에게 왜곡되지 않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민을 위해 정치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강훈식 비서실장은 본인이 3선을 했던 지역구를 기꺼이 전 대변인에게 물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참모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권 초’ 효과 보는 참모들
이들보다 앞서 6·3 지방·재보궐선거에 나서 공천을 받은 전 참모들은 정권 초기 ‘이재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진 출마 포기나 공천 조정 등을 통해 잡음도 상대적으로 적다.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선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초반 열세를 뒤집고 김진태 현 강원지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내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광재 전 지사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결집 효과도 기대된다. 이광재 전 지사는 하남갑 보궐선거에 공천됐다.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은 경선 끝에 김지호 민주당 전 대변인을 꺾고 성남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초반 열세를 딛고 신상진 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우세한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 복귀로 혼맥 양상을 보였던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는 김남준 전 대변인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정리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를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전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에 공천하면서 혼란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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