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ETF가 코스닥도 띄웠다…첫날 승자는 ‘Ko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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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3.10 16:48:28

타임폴리오·삼성액티브, 코스닥 액티브 동시 상장
KoAct 수익률 12%…개인 순매수도 소폭 앞서
저평가 중소형주 집중 결과…TIME은 대형주 위주 편입
편입종목 주가도 ‘껑충’…성호전자·큐리언트 20%대↑
“규제 완화 호재…상관계수 풀면 수익률 격차 확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증시 최초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첫날 승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 내 우량주보다는 저평가된 종목을 보다 적극적으로 편입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상관계수 규제가 완화되면 액티브 ETF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날 동시에 코스닥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이 종목 편입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상장 첫날 수익률은 삼성액티브의 ‘KoAct 코스닥액티브’가 11.94%로 우위를 보였다. 타임폴리오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4.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규모 역시 KoAct 코스닥액티브가 2968억원으로 TIME 코스닥액티브(2847억원)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이다.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건 코스닥 상위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TIME 코스닥액티브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종 역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로봇, 우주항공, 바이오, 2차전지 등 비교적 다양하게 구성했다. 보수가 0.50%로 TIME(0.80%)보다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액티브는 코스닥에 상장된 1800여 개 종목 중 800여 개를 선별해 우선 57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선별 기준은 삼성액티브가 정의한 대한민국의 ‘7대 핵심 성장동력’인 △바이오 △우주항공·방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로봇 △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 SW) △미디어엔터·소비재 업종이다.

특히 운용 전략을 ‘성장주와 가치주의 균형 잡힌 투자’로 정하고 포트폴리오의 70~80%는 고성장주에 집중하되 나머지 20~30%는 이익 성장 대비 저평가된 ‘숨은 가치주’로 채웠다. 주요 구성 종목은 △큐리언트(8.88%) △성호전자(8.74%) △파두(3.91%) △보로노이(3.76%) △레인보우로보틱스(3.44%) △비에이치아이(3.26%) △에이치브이엠(3.06%) △인텔리안테크(2.99%) △성우하이텍(2.80%) △로보티즈(2.79%) 등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KoAct 주요 구성 종목이 급등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성호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31%, 큐리언트는 25.37% 각각 상승 마감했다. 해당 ETF 신규 자금에 개별 종목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으로 운용한다. 50개 종목 중 핵심 포트폴리오에 코스닥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우량 대형주를 배치했다. 위성 포트폴리오는 코스닥 시장 특유의 빠른 수급 변화와 테마 순환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요 구성 종목은 △에코프로(9.75%) △에코프로비엠(6.89%) △삼천당제약(6.26%) △에이비엘바이오(5.13%) △레인보우로보틱스(5.03%) △알테오젠(3.61%) △파두(3.05%) △리노공업(2.51%) △리가켐바이오(2.39%) △알지노믹스(2.37%) 등이다. 시총 상위 종목을 우선 배치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상시 변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액티브 ETF 규제 완화 방침 역시 수급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규정상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 이 같은 지수 연동 요건을 폐지해 ‘완전 액티브 ETF’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사 모두 코스닥 150 지수가 아닌 1800여 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 만큼 투자전략과 종목 선택의 폭이 넓다”며 “그만큼 액티브 운용 성과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 개정안을 통해 상관계수 제한 없이 완전 액티브 운용 형태가 가능해지는 시점에는 종목 구성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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