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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빙수”…이른 더위에 `여름 메뉴` 경쟁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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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6.05.06 13:40:43

예년比 빙과 출시 최대 3개월 앞당겨
파바·빽다방·스벅 등 컵빙수 잇따라 내놔
여름 객단가 높은 메뉴로 초기 수요 선점
빙그레·롯데웰푸드, 저당·제로 반영 공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벌써 빙수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때이른 더위에 올해 식음료 업계 여름 메뉴 경쟁이 빨라졌다. 예년과 비교하면 약 2주에서 최대 3개월가량 출시 시점이 앞당겨졌다. 지난 4월부터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자 식품·외식업계는 빙수와 아이스크림 등 여름 대표 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출시 시점을 크게 앞당겼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4월 중순부터 딸기와 인절미를 활용한 빙수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주 빠른 수준이다. 기존 인기 메뉴인 우유 팥빙수와 애플망고 빙수도 함께 판매를 시작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스타벅스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빙수 블렌디드 2종.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매년 무더위가 일러지고 여름 시즌이 길어지는 추세 속에 날씨 변화에 따라 시원한 메뉴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빙수 출시 시점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약 3개월이나 앞당겨 여름 시즌 메뉴를 내놨다. 통단팥과 인절미를 활용한 신제품(통단팥쉐이크·통단팥율무쉐이크·통단팥컵빙)을 통해 이른 수요 잡기에 나섰다. 100% 국내산 수박으로 만든 ‘우리수박주스’도 작년보다 15일 빨리 판매한다. 2016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0만잔 이상 판매한 빽다방의 여름 대표 메뉴다.

던킨 자이언트 버킷
최근에는 ‘컵빙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컵빙수는 1인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의 디저트로, 기존 빙수 대비 용량은 줄이고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와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를 출시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등도 컵빙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색 상품도 등장했다. 던킨은 약 1.4리터(ℓ) 용량의 초대형 음료 ‘자이언트 버킷’을 한정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기존 제품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용량으로 가성비와 재미를 동시에 노렸다. 일명 양동이 커피로 불리며 MZ세대들에게 인기다.

빙과업계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빙그레는 장수 제품인 ‘더위사냥’을 저당·디카페인 콘셉트로 확장한 ‘더위사냥 저당 디카페인’을 출시했다. 선제적으로 유통매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도 죠스바·돼지바·티코 등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저당 및 제로 칼로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돼지바’를 모나카 아이스크림 형태로 선보이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온 상승과 맞물려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6월까지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4월 중순 서울 기온이 29도대를 기록하는 등 이른 더위가 이어졌다. 기온이 오를수록 빙수와 아이스크림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업계는 성수기 이전 시장 선점을 위해 마케팅 시점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상기후로 인한 날씨 변동성은 변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저당, 말차 등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다양화로 리스크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더위가 빠르게 시작되면서 빙수와 아이스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이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용량과 형태를 세분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계절 메뉴 운영이 브랜드별 공통 흐름이다. 브랜드 간 제품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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