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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20일(현지시간) 취임과 함께 멕시코·캐나다·중국을 중심으로 관세 장벽을 높인다고 예고했다. 취임 전에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관세 부과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아세안 국가·산업을 중심으로 타격을 빚을 수 있다. 반대로 미·중 무역갈등 심화 속 제삼지대 격인 아세안 시장이 새로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기업도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발 맞춰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필리핀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했고 말레시이아와도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 1분기 중 양측 싱크탱크 협의체인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도 출범할 계획이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아세안은 불확실한 세계정세의 전략적 균형추이자 글로벌 사우스(제삼세계 개발도상국)의 핵심 지역”이라며 “아세안과의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확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산업부도 우리 기업의 안정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