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과 적극적 소통 계획
"경영권 방어에 총력 기울일 것"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 이사회가 13일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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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서 지난달 23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공모 유상증자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고려아연의 주주들과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 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제반 환경 변화와 여러 사정 변경 등이 발생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과 사정 변경은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고려아연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관련 법규와 정관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철회하기로 결의한 배경에 대해 “주주들의 우려와 시장 혼란에 대해 충분히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주주 보호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으로부터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또한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방안 등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