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거의 끝” 트럼프 발언에…日닛케이 2.9%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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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3.10 16:42:46

전날 2892엔 급락 뒤 하루 만에 반등
AI·반도체주 반등에 장중 1900 상승
중동 불확실성 여전…시장 경계심은 지속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0일 전 거래일보다 2.88% 오르며 급반등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이란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사진=AFP)
도쿄 증시에서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9 오른 5만 4248에 마감했다. 장중 상승폭은 한때 1900을 넘기도 했다. 전날 이란 사태로 2892 급락하며 사상 세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한 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날 급락했던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데이터센터용 부품을 생산하는 스미토모전기공업과 후루카와전기공업은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어드반테스트와 레이저텍 등 반도체 종목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세에 대해 “전쟁은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주식 매수를 자극했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던 중동 혼란이 조기에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때 120달러에 육박했지만, 이후 급락해 시간외 거래에서 80달러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7% 안팎 떨어졌다.

다만 시장의 경계심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전 세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해 주식시장의 급락을 초래한 뒤, 태도를 완화하면서 시장이 반등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야마구치 마사히로 SMBC신탁은행 투자조사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료를 언급했지만 이란이 어떤 대응을 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중동 정세가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도 아직 가늠하기 어려워 추가 상승을 쫓는 매수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닛케이 평균은 오전 10시 52분 5만 4694엔까지 오른 뒤 상승폭이 줄었다. 전날 하락폭을 완전히 되돌리기까지는 아직 시장의 경계심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한 중견 증권사 간부는 닛케이신문에 “주가가 조정을 받긴 했지만 이란 정세가 명확히 진정될 때까지는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어렵다”며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도 여전히 큰 상태다. 이날 닛케이 평균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닛케이 변동성지수(VI)는 전날 57에서 40대 중반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시장 불안 심리가 높다고 여겨지는 기준인 20의 두 배 이상을 유지 중이다.

닛케이신문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언제 끝날지는 불투명하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기 쉬운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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