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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에 깔린 런웨이 무대…박성웅·이수경 출격 '랑데부'

김현식 기자I 2025.04.01 19:30:08

연극 ''랑데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재연
트레드밀 설치한 이색 무대서 펼치는 2인극
박성웅-이수경·박건형-범도하·민호-김하리 합류
3색 페어 눈길…4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공연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연극 ‘랑데부’가 3색 페어를 앞세워 관객과 다시 만난다.

‘랑데부’는 로켓 개발과학자 태섭과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집 딸 지희의 특별한 만남을 다루는 2인극이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남녀가 과거의 아픔을 함께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으로 지난해 8월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초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박성웅(왼쪽), 이수경
‘랑데부’ 연습 현장
이 작품은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재연의 막을 올린다. 태섭 역의 박성웅, 최원영, 지희 역의 문정희, 박효주가 번갈아가며 호흡을 맞췄던 초연 때와 달리 고정 페어를 도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재연에서는 박성웅(태섭 역)-이수경(지희 역), 박건형(태섭 역)-범도하(지희 역), 민호(태섭 역)-김하리(지희 역) 등 3개의 고정 페어로 돌아가면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정한 연출은 1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인춘 아트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랑데부’는 가족에 대한 아픔을 지닌 두 남녀가 만나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며 관계에 관해 얘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정 나이대만 공감할 수 있는 서사가 아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사랑과 가족에 대한 결핍을 채우려는 노력에 관한 내용인 만큼 이번엔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를 섭외해봤다”고 설명했다.

출연진 중 박성웅은 유일하게 초연과 재연에 모두 참여하는 배우다. 박성웅은 “초연 때 받은 감동이 컸다. 첫사랑에 빠진 듯한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큰 행복감을 느낀 작품이라 재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습할 때마다 오열하고 있다”면서 “태섭을 소년미와 순수함을 지닌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기 뮤지컬 ‘시카고’로 공연계를 달궜던 박건형은 “오랜만에 노래 없이 언어로만 승부해야 하는 연극을 하려니 약간 낯설지만, 무대 작업을 워낙 좋아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왼쪽), 범도하
민호(왼쪽), 김하리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연극계에 입성한 그는 민호는 두 번째 출연작으로 ‘랑데부’를 택했다. 민호는 “읽자마자 마법에 홀린 듯한 감정을 느껴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며 “저만의 태섭을 표현하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희 역을 맡는 배우 중 이수경은 ‘랑데부’를 통해 연극 무대에 처음 오른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 출연으로 활동을 이어온 이수경은 “박성웅의 추천으로 작품에 합류했다”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그동안 놓치고 있던 디테일한 연기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공연 준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같은 배역에 캐스팅된 범도하는 “아직 대학 졸업반”이라며 “대단한 선배들과 같은 작품을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걸음마 연습을 하듯이 열심히 배워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초연을 재미있게 본 관객 중 한 명이었다는 김하리는 “출연이 거의 확정됐다는 문자를 받고 길에서 30분 동안 얼떨떨해 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랑데부’는 가변형 극장인 자유소극장의 특성을 활용해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이채로운 구성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움직이는 트레드밀을 설치한 긴 직사각형 형태의 무대를 중앙에 두고 객석을 무대 양옆에 배치하는 형태다. 이에 대해 김정한 연출은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직선적인 미장센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개막 후 5월 11일까지. 박건형은 “자유소극장에서 이뤄지는 공연이지만, 동선은 대극장 수준”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수경은 “‘랑데부’는 술로 비유하면 날마다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소주 같은 연극이다. 인생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관극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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