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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80년, 사진으로 본 비판적 지성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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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9.01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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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부터 유신 반대까지 ‘비판적 지성의 순간들’
기록사진 103점 전시…9월 30일까지 무료 관람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한국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대학과 학생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행동했을까. 개교 80주년을 맞은 경북대학교가 구성원들의 질문과 실천을 사진으로 되돌아본다.

경북대 박물관과 대학기록관은 오는 3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사진전 ‘경북대학교 80년, 비판적 지성의 순간들’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학의 역사를 주요 사건과 성과 중심의 연대기로 소개하는 대신 배움과 연구, 사회적 고민과 실천이 담긴 구성원들의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에는 사진과 성명서, 학보 등 총 103점의 기록물이 나온다. 경북대 대학기록관 소장 자료를 중심으로 매일신문사와 경북대 신문방송사, 국가기록원, 국토지리정보원 등의 자료를 모았다.

경북대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교수연구자협의회와 여정남기념사업회 등 대학 안팎의 기관·단체도 자료 제공에 참여했다.

사진=경북대
사진=경북대
전시는 대학 공동체의 형성과 시대적 책무, 지역사회와의 연대 과정을 따라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캠퍼스의 형성, 대학의 시간’에서는 지난 80년 동안 달라진 캠퍼스 공간과 그 안에서 배우고 연구하며 공동체를 형성한 학생·교수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2부 ‘시대와 마주하다’는 4·19혁명과 한일회담 반대운동, 유신체제 반대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에 참여한 경북대 구성원들을 조명한다. 당시 학생과 교수의 사진, 성명서와 학보 등을 통해 대학이 시대적 문제와 마주한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3부 ‘경계를 넓히는 지성’에서는 학술·문화 활동과 농촌·의료봉사 등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와 연대해 온 과정을 다룬다.

마지막 4부 ‘다시, 질문하는 대학’은 급변하는 사회와 대학의 현실을 보여주며 오늘의 대학이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관람객에게 질문한다.

전시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충환 경북대 박물관장은 “질문의 대상과 방식은 시대마다 달라졌지만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하는 태도는 대학을 대학답게 만드는 힘”이라며 “사진 속 비판적 지성의 순간을 돌아보고 미래의 대학을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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