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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 피격’ 공방…국힘 “입만 산 대통령” 민주 “안보 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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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5.12 14:34:18

청와대 '강력 규탄'에…장동혁 "목적어는 어디에"
정희용도 "공격 주체 못 밝히는 공허한 말잔치"
김건 외통위 간사 "회의 개최…정부 부처 참석하라"
국힘 공세에 한병도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가 ‘강력 규탄’ 입장을 밝혔지만 정치권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목적어 없는 강력 규탄”이라며 “이재명의 수호 대상 리스트에 국민과 주권은 없다. 그래놓고 입만 살았다”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안보를 팔아 표를 구걸하는 망동을 즉각 멈추라”고 맞받아쳤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11일 밝혔다. 다음은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의 파공이다. (사진 = 외교부 제공)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피격을 피격이라 부르지 못하고, 이란을 이란이라 부르지 못한다”며 “군사력 세계 5위라고 큰소리치더니 말 한마디가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정부의 ‘강력 규탄’ 입장에 대해서도 “누구를? UFO를?”이라며 “도대체 누구 눈치를 이토록 살피나. 국민 눈치를 안 보는 건 분명하다. 그래놓고 입만 살아서 허구한 날 ‘국민주권정부’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공세에 가세했다. 정 사무총장은 “공격 주체도 밝히지 못하는 강력 규탄은 공허한 말잔치”라며 “이 대통령은 과거 ‘대한민국 국민을 가해하면 국내든 국외든 패가망신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적 수사가 아니라 국가의 실질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공격 주체와 공격 수단을 신속히 특정하고, 재발 방지와 우리 선박·선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구체적 조치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미국 중심의 해양자유연합(MFC), 영국·프랑스 주도의 호르무즈 다국적군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청해부대 작전 범위 확대 논의에도 착수해야 한다. 이란 측에도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원내 차원의 대응도 예고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인도와 태국도 자국 선박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즉각 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재발 시 엄중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분명히 했다”며 “한마디로 정부와 여당은 초기 대응 실패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내일 외교통일위원회를 개최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정부 부처는 반드시 참석해 이번 사태의 전말과 대응 과정을 국민께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 여당 역시 더 이상 변명으로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외통위에 참석해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의 집중 공세에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또 국익과 국가 안보를 당리당략을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안보 참사라며 정쟁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와 민주당은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하고도 일치된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정부 대응이 늦고 설명이 모호하다며 장동혁 당 대표는 조사 결과에 이란이라는 단어가 빠졌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다. 정밀한 과학적 증거 없이 섣불리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 26척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한미동맹 간 신뢰까지 흔들기 위해 한미 공조와 핫라인을 통해 비행체 발사 지점조차 신속히 확인하지 못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발표했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 망상에 가까운 괴담으로 정부를 흠집내고, 국가 안보를 팔아 표를 구걸하는 망동을 즉각 멈추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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