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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금리 불확실성에 관망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중동 불확실성이 옅어지자 주식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처음으로 67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45% 이상 급증해 4조400억달러(약 5955조원)에 이르렀다. 증권가에선 시장이 전쟁 불확실성보다 거시 경제와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식 시장 변동성에 힘입어 신용대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27일 기준 104조5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 105조5646억원에서 올해 2월 104조3120억원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104조6595억원으로 증가 전환한 뒤 이달 들어선 소폭 줄었다. 하지만 전쟁이 터진 2월 말 이후로는 2468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의 증가 요인 중 하나는 ‘마이너스 통장’이다. 27일 기준 5대 은행의 마통 잔액은 39조8006억원으로 40조원 아래로 내려오긴 했으나, 2월 말(39조1185억원)에 비해 7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지난달 9일에는 40조9630억원으로 41조원에 육박하는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마통 잔액은 2021년 4월 말 52조895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금리 상승 등 여파로 2023년 2월 이후 30조원대 머물렀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증시 상승세가 겹쳐 빠르게 늘었다.
한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와 변동성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전히 우리 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저평가 돼 있느냐”는 이재명 대통령의 물음에 “기업 PER(주가수익비율) 대비로 하면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경우 개인 투자자의 빚투 수요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