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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대회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을 건너뛰고 한 주 동안 휴식을 취한 서교림은 복귀전 첫날부터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5번째 우승이자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컷 탈락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은 서교림에게 썩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는 아니다. 티샷이 까다로운 홀이 적지 않은 데다 그린도 굴곡이 많고 스피드도 빠르기 때문에 고전했다. 하지만 1년 사이 서교림은 달라졌다.
서교림은 “작년에는 여기서 샷이 잘 안 됐던 것 같은데 올해는 내 샷을 믿고 치려고 했다. 그래서 작년보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기술보다 ‘자신감’이다. 올 시즌 이미 4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승리하는 법을 익힌 서교림은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샷을 의심하지 않게 됐다.
서교림은 “작년과 비교하면 특히 자신감 부분에서 많이 발전했다”며 “골프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 있어야 스코어를 더 잘 줄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메이저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해 공동 5위로 마무리한 뒤 한 주 대회를 쉬어간 것도 오히려 약이 됐다.
충분히 연습하지 못해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대회에 들어서자 샷 감각은 빠르게 살아났다. 첫홀부터 샷이 원하는 대로 떨어지면서 걱정도 사라졌다.
그는 “지난주에 쉬어서 그런지 오히려 샷 감각이 더 좋아졌다”며 “쉬는 동안 연습을 많이 한 편이 아니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감을 찾았다. 첫 홀에서 샷이 잘 맞으면서 ‘오늘 샷 컨디션은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자신의 경기에는 ‘100점’을 줬다. 공격해야 할 곳과 지켜야 할 곳을 확실하게 구분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계획대로 이뤄졌기 떄문이다. 서교림은 “까다로운 핀 위치에서는 안전하게 치고, 버디를 노리는 홀에서는 버디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의 승부처로는 ‘정확성’을 꼽았다. 그는 “이 코스는 장타자보다는 정확성이 좋은 선수에게 더 유리하다”며 “티샷도 까다롭지만 무엇보다 2번째 샷이 가장 중요하다. 나 여시 거리보다는 정확도에 신경 쓰면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인지와의 동반 플레이도 서교림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어린 시절 전인지를 갤러리로 따라다니며 지켜봤던 서교림은 이제 같은 조에서 경쟁하는 선수가 됐다.
서교림은 “정말 설렜다”며 “특히 쇼트게임이 정말 노련했다. 벙커에서도 거리감을 정확하게 맞추면서 쉽게 파 세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날을 만족스럽게 마친 서교림은 시즌 5승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다만 남은 사흘 동안 우승을 의식해 무리하기보다는 지금의 경기 운영을 이어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4일 내내 잘 치면 좋겠지만 컨디션에 따라 하루나 이틀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 잘 지키기만 한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며 “남은 경기도 욕심부리지 않고 지켜야 할 때는 확실히 지키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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