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사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북촌 월하재’ 매각 안건을 두고 수익자총회를 개최한다. 매수인에게 해당 자산을 11억2000만원에 매각하는 안건에 대해 증권 보유자들이 찬반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조각투자 수익자총회는 부동산·미술품 등 기초자산을 쪼개 발행한 투자계약증권의 주요 의사결정을 전체 수익자가 참여해 결정하는 절차로, 통상 플랫폼 내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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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북촌 월하재 매각 시 수익률 14%대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해당 자산은 공모가 9억8000만원 대비 1억4000만원 높은 가격에 처분된다. 단순 매각가 기준으로 약 14.3%의 가격 상승이다. 카사는 지난 2024년 12월 북촌 월하재를 9억8000만원 규모로 공모했으며, 1댑스(DABS)당 5000원에 총 19만6000좌를 모집했다. 청약은 선착순으로 진행돼 조기 완판된 바 있다.
투자자들은 그간 4차례 배당을 수령했다. 1댑스당 약 50원 수준으로 지급됐으며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4%대다. 이번 매각이 확정되면 배당수익에 더해 매각 차익까지 실현하게 된다.
북촌 월하재는 한옥 스테이 자산이다. 북촌 일대가 프리미엄 한옥 숙박시설 밀집 지역으로 형성된 가운데 공모 당시 인근 한옥 대비 약 20% 낮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돼 매각 차익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K-콘텐츠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한옥 체험 수요 확대 역시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유통시장 공백 속 ‘매각 전략’ 부각
조각투자 시장에서는 현재 유통시장 부재가 가장 큰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 과거 일부 플랫폼이 혁신금융서비스 샌드박스 기간 중 제한적 유통을 운영했지만 해당 기간이 종료되며 거래는 대부분 중단됐다. 현재는 1대1 채팅을 통한 양수도 등 제한적 방식만 가능해 환금성이 낮은 상태다.
이에 따라 플랫폼 운영사가 일정 기간 배당을 지급한 뒤 자산을 매각해 투자자에게 차익을 실현해주는 구조가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행은 가능하지만 유통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자산 매각은 사실상 유일한 회수 경로이기 때문이다.
카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사업자로 부동산 신탁수익증권 발행 라이선스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금융위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거래소 주도의 KDX 컨소시엄 참여사이기도 하다.
향후 KDX컨소시엄과 NXT 컨소시엄의 조각투자 유통시장이 본격 개설될 경우 카사는 발행에 집중하고 유통은 KDX 시장을 통해 진행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초자산 매각을 통해 실제로 차익을 실현하는지가 플랫폼 신뢰도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유통 인프라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매각 성과가 투자자 판단의 핵심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