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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직후 일부 신생아는 폐 기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호흡 보조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후기 조산(34~36주)이나 초기 만삭(37~38주)의 경우 예기치 못한 호흡기 합병증 발생 위험이 존재해 미리 태아의 폐 성숙도를 예측할 필요가 있다.
현재 양수 검사를 통해 태아 폐 성숙도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임신부 복부에 바늘을 넣어 양수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구팀은 먼저 양수 내 폐 관련 계면활성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태아 폐 성숙도를 정량화한 새로운 ‘폐 성숙도 점수’를 만들었다. 이를 적용하면 출생 전 태아의 호흡 준비 상태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어 태아 폐에서 유래된 세포외소포 중 일부가 산모의 질액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이점을 기반으로 질액에서 얻은 세포외소포의 광학 신호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태아 폐 성숙도 예측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실제 52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적용한 결과 질액만으로 출산 전 태아의 폐 건강 확인이 가능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분당서울대병원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소아·청소년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JAMA Pediatrics)에 4월 27일 자로 게재됐다.
최연호 교수는 “양수 검사 없이도 태아 폐 성숙도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이를 통해 태아의 호흡 준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분만 시점 결정과 신생아 치료 준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