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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비영리단체인 디지털 증오 반대 센터(CCDH)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머스크의 X가 선보인 기능인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가 미국 선거에 대한 허위 주장을 반박하는 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CCDH는 자체 분석한 283개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 가운데 209개(약 74%)가 선거에 대한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바로 잡는 주의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CDH는 “샘플의 209개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은 총 22억회 조회 수를 기록했지만,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 가능한 커뮤니티 노트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X가 안전성과 투명성에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X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작년 X는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게시물에 대해 댓글을 달아 허위 정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표시할 수 있도록 돕는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사실 확인 도구다. 사용자들이 서로의 게시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더 정확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온라인에서의 정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했지만,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이번 보고서는 CCDH가 올해 초 제기한 소송에서 X가 SNS에서 증오 발언의 증가를 허용한 것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 후 나왔다. X를 포함한 SNS 플랫폼은 선거와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의 확산을 포함해 최근 몇 년간 허위 정보가 확산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미국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미네소타, 워싱턴, 뉴멕시코 5개주 국무장관들은 머스크에게 X의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Grok)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챗봇이 잘못된 선거 마감일 정보를 포함해 미 대선과 관련된 허위 정보를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선거와 같은 중요한 정치적 사건에서 허위 정보는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고, 민주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X와 같은 플랫폼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정보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유세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