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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는 담보주택 가치에 비해 대출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담보가치가 5억원이라면 대출이 3억5000만원을 넘는 경우 LTV 70% 초과 구간에 해당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집값이 떨어졌을 때 담보가치로 대출금을 회수할 여유가 상대적으로 작다.
상호금융 전체 주담대에서 LTV 70% 초과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12.8%에서 지난해 말 16.6%, 올해 6월 말 18.2%로 상승했다. 전체 주담대 잔액의 약 5분의 1이 담보가치 대비 70%를 넘게 빌린 대출인 셈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확대 흐름도 뚜렷하다. 2024년 말과 비교하면 올해 6월 말 해당 구간 잔액은 9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담대 증가율인 34.7%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대출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고LTV 구간의 비중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주담대 잔액 증가분 가운데 LTV 70% 초과 구간이 차지한 몫은 30.0%였다. 지난해 말 전체 잔액에서 차지했던 비중은 16.6%였지만, 이후 반년간 증가분에서는 그 비중이 훨씬 컸다.
다른 업권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말 대비 올해 6월 말 은행권의 LTV 70% 초과 주담대 잔액은 1.2% 감소했다. 저축은행도 10.6% 줄었다. 같은 LTV 구간에서 은행과 저축은행은 잔액이 줄어든 반면 상호금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대출 제약에 따른 수요 이동과 기존에 승인된 집단대출의 실행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은행에서 필요한 한도를 확보하지 못한 차주가 다른 금융회사를 찾거나, 과거 계약과 승인에 따라 입주 잔금대출이 실행되면 상호금융 잔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구간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99%에서 올해 6월 말 0.94%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시점 상호금융 전체 주담대 연체율인 1.16%보다도 낮았다. 다만 연체율은 대출잔액 대비 연체액의 비율인 만큼, 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상황에서는 비율 하락만으로 연체 규모까지 줄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고LTV 대출은 차주의 상환에 문제가 생기고 담보가격까지 떨어질 경우 금융회사의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연체율뿐 아니라 대출 확대 과정에서 담보가격 하락을 감당할 여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살펴야 하는 이유다.
이에 업권별 대출 증가액과 함께 고LTV 집중도를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증가 원인을 파악하고 특정 조합이나 상품에 대출이 집중돼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소득에 기초한 상환능력 심사와 담보평가·사후관리가 대출 확대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홍배 의원은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사이 상호금융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대출이 몰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업권별 대출 흐름과 고LTV 대출의 집중도를 면밀히 점검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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