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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2월 도매물가 정체했지만…연준 선호 물가는 더 오를듯(종합)

김상윤 기자I 2025.03.13 22:17:24

2월 PPI 전월대비 보합..전년비 3.2%↑
근원PPI는 0.1% 하락..작년 7월이후 첫 하락
PCE품목은 강세…병원진료비 1%·포트폴리오비 0.5%↑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시 수입물가 더 오를듯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2월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반영되는 일부 품목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정책 변화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0.3% 상승을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밑돈 것이다. 이는 1월 PPI 전월대비 상승률이 0.3%에서 0.6%로 수정된 영향으로 보인다. 2월 PPI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2% 상승했다.

물가가 정체된 것은 서비스물가가 전월보다 0.2% 감소한 탓이 크다. 상품가격은 0.3%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1%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첫 하락세이고, 0.3%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된 결과다. 무역서비스까지 제외한 근원물가는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병원 입원진료비는 전월보다 1% 올랐고, 펀드 매니저가 주식, 채권, 펀드 등 운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인 포트폴리오 관리비용은 0.5% 올랐다. 이에 따라 이달 말께 발표될 PCE물가지수는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보고서는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보다 20%포인트 상향했고,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의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적용하지 않은 상품에 대해선 25%의 관세율을 적용했다. 지난 12일부터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앞으로 몇달간 수입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 보고서가 나온 이후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하락폭을 줄였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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