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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쏜 코스피, 17% 급등…역대 최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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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07.31 16: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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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6595.45, 코스닥 719.76 마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승률 뛰어넘어
공포 내몬지 3일 만에 ‘6500피·700닥’ 탈환
SK하이닉스 사상 첫 30% 상한가 기록
삼성전자 26%↑ 역대 최고 상승률 경신
'외국인 7.2조 폭풍 매수'…7월 日최대치

[이데일리 박민 기자] 31일 코스피가 사흘간의 폭락을 딛고 17%대 폭등으로 장을 마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웠던 역대 최대 상승률도 다시 썼다. 이날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000660)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에 진입했고, 1위 삼성전자(005930)도 ‘26%’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며 급등했다.

이번 급등은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내린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온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크게 오르면서 투심이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등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78.08포인트(13.91%) 오른 6,371.64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해 단숨에 6천선은 물론, 장 초반 6,300선까지 회복했다. 2026.7.31
반등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78.08포인트(13.91%) 오른 6,371.64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해 단숨에 6천선은 물론, 장 초반 6,300선까지 회복했다. 2026.7.31


외인 폭풍 매수세..코스피 6500선 탈환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지수 6000선을 깨며 개인들을 투매 공포로 내몬 지 단 3일 만에 역대 최대 상승률을 보이며 다시 6500선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이날 상승률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역대 최대 상승률(종가 기준 11.95%)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날 증시에선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1조3299억원(KRX 기준)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5배가 넘는 7조1821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7월 들어 일일 최대 순매수 규모다. 외국인에 이어 기관도 1조1783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행렬에 동참했지만, 개인은 8조2543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거래를 마쳤다. 600선으로 내려간 지 3일 만에 다시 700선을 회복한 것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962억원, 외국인이 169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468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SK하이닉스 장중 29.95% 폭등...사상 첫 상한가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 초반부터 20% 넘게 폭등한 이후 오후 2시10분쯤 가격제한폭 상단(29.95%)인 171만8000원에 진입했다. 이후 상한가 근처에서 급등세를 유지하다 본장을 마치기 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2003년 주식 감자 후 거래가 재개됐던 4월 14일과 15일, 16일 당시 상한선 15%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15일 이후를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다.

시총 1위 삼성전자 역시 전일 대비 26.81% 뛴 26만25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역대 최대 상승률을 경신했다. 이외에 3위 SK스퀘어(402340)·4위 삼성전기(009150)는 나란히 상한가에 안착했고, 삼성물산(028260)은 19.56%, 현대차(005380)는 10.54%, 기아(000270)는 9.19%, HD현대중공업(329180)은 7.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6.01%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주를 필두로 한 시장 강세에 코스닥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086520)는 12.04%, 에코프로비엠(247540)은 7.25% 오르며 상승 행렬에 가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6.09%,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26.65% 급등했고, 원익IPS(240810)는 27.92%, 피에스케이(319660)는 27.81% 오르며 반도체 소부장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업종이 28.03%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자장비와기기(26.79%), 전기장비(21.18%), 복합기업(16.75%), 생명보험(16.69%) 등이 상승 행렬에 가담했다. 반면 전날 상승세를 유지했던 내수 소비업종 담배 업종(-3.61%) 음료(-1.47%), 카드(-0.74%) 등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과대 낙폭 반발 매수+뉴욕증시 반등 영향

시장에서는 이날 급등의 배경으로 최근 주가 조정이 과도했던 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은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에 상장돼 있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7.52% 급등하면서 공모가(149달러)를 회복한데다 전날(한국시간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48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점도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렇게 폭등했어도, 코스피의 월간 하락률은 -22.1%대로 역대 3위다. 여전히 과매도, 낙폭과대 영역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하이퍼스케일러, 전자, 닉스, 여타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한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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