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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유해란·김세영에 김민솔·서교림까지…국내외 별들 해남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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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20 18: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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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2일 개막
김세영 타이틀 방어·유해란 베어트로피 경쟁
김효주 추가 우승·최혜진, 윤이나 첫 승 도전
5년 만에 KLPGA 투어 선수 15명 출격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과 미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강자들이 전남 해남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아쉬워하는 김효주.(사진=연합뉴스)
아쉬워하는 김효주.(사진=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이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 투어 정규 대회로, 올해는 LPGA 투어 선수 68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15명, 초청 선수 1명 등 총 84명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올해는 특히 LPGA 투어와 KLPGA 투어가 협력을 확대하면서 5년 만에 국내 투어 선수들이 출전하게 됐다. 지난 11일 끝난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까지 상금랭킹 상위 15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국내 최강자들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이다.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에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오랜 우승 갈증을 풀었다.

특히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해 기쁨을 더했다.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7차례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랭킹 9위인 김세영이 다시 정상에 오르면 대회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김세영의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랭킹 3위 유해란은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하며 LPGA 투어 메이저 2승을 거뒀다. 이달 초에는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한국과 미국 무대에서 메이저 3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에게 이번 대회는 시즌 최저 평균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 경쟁에서도 중요한 무대다. 현재 평균 타수 1위는 넬리 코다(미국)지만 시즌 최소 라운드 수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평균 타수 2위 유해란(69.54타)과 3위 야마시타 미유(일본·69.94타), 4위 지노 티띠꾼(태국·69.81타)의 경쟁이 치열하다. 야마시타와 티띠꾼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만큼 유해란으로서는 격차를 벌릴 기회다.

유해란.(사진=KLPGA 제공)
유해란.(사진=KLPGA 제공)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효주도 안방에서 추가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시즌 초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김효주는 “올해 남은 대회에서 한두 번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선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최혜진도 간절한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최혜진은 지난 18일 끝난 뷰익 LPGA 상하이에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인뤄닝(중국)에게 역전을 허용해 1타 차 준우승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통산 124개 대회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고, 3라운드까지 단독 또는 공동 선두에 오른 5번의 기회도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해 23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국내 팬들 앞에서 다시 한번 첫 우승의 문을 두드린다.

올 시즌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윤이나도 반등을 노린다. 지난 18일 끝난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 공동 53위에 그쳤던 윤이나는 “아직 몸에 피로가 남아 있지만 대회 전까지 체력을 충분히 회복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 대해서는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면서 그린이 빠른 코스를 선호해 파인비치가 완벽하게 맞는 코스는 아니다”라면서도 “이 코스에서는 아이언 샷이 중요하다. 그린 굴곡이 크고 바람도 강하게 불기 때문에 낮은 탄도의 샷을 충분히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사진=대회조직위 제공)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사진=대회조직위 제공)
KLPGA 투어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국내 투어를 대표하는 주자는 상금랭킹 1위 김민솔과 대상 포인트 1위 서교림이다.

김민솔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최근 9개 대회에서도 준우승 세 차례를 포함해 5차례 ‘톱5’에 오르는 등 날카로운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서교림은 시즌 4승으로 다승 선두에 올라 있지만 최근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주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는 갈비뼈 통증으로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해 몸 상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김민솔에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22년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 출전해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2위에 올랐고, 최종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솔은 “당시 BMW 레에디스 챔피언십을 치르면서 내가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우승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따.

김민선, 유현조, 최예림, 장은수, 이다연, 방신실, 이예원, 김민주, 박보겸, 박민지, 전예성, 유서연, 박혜준 등 국내정상급 선수들도 출전한다. 이들이 우승하면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미국 무대에 직행할 수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해외 선수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7위 로티 워드(잉글랜드)를 비롯해 셀린 부티에(프랑스), 일본의 이와이 아키·치지 쌍둥이 자매, 가쓰 미나미, 하타오카 나사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김민솔.(사진=KLPGA 제공)
김민솔.(사진=KLPGA 제공)
승부의 변수는 코스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바다와 맞닿은 링크스 코스로 강한 바람이 특징이다. 일부 홀은 해안 절벽을 끼고 있어 티샷부터 심리적 부담이 크고, 굴곡이 심한 그린도 정교한 샷과 퍼트를 요구한다.

승부처 중 하나는 490m의 17번홀(파5)이다. 좁고 구불구불한 페어웨이가 점차 넓어지는 구조로, 티샷부터 정교한 공략이 요구된다. 특히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직접 노릴지, 안전하게 끊어갈지를 결정하는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

LPGA 투어에 따르면 17번홀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선수의 66%가 그린을 직접 공략하는 대신 레이업을 선택한다. 러프에서는 이 비율이 83%까지 높아진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는 ‘투온’ 성공률은 5.2%에 불과했다. 이글 기회를 잡기 위해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질지, 안전하게 버디를 노릴지가 선수들의 성적을 가를 전망이다.

서교림.(사진=KLPGA 제공)
서교림.(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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