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결과, 글로벌몰의 프랑스 온라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문자 수와 신규 가입자 수도 각각 95%, 76% 늘었다. 특히 신규 고객 주문 비중이 29%에서 48%로 19%포인트 상승했다.
팝업에서 선보인 쿠메·오소이·레이브 등 3개 브랜드의 합산 거래액은 팝업 직후 글로벌몰 전체 거래액의 25%를 차지했다.
W컨셉 관계자는 “현지 팝업을 통해 브랜드를 접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온라인 구매로 연결됐다”며 “향후 해외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역시 일본과 중국에서 팝업을 통한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도쿄 하라주쿠에서 열린 팝업에는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 73개가 참여했다. 참여 브랜드의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219% 증가했으며 일본 글로벌 스토어 신규 회원도 302% 늘었다. 특히 참여 브랜드 중 20개(27%)는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이들 브랜드의 거래액은 약 270% 증가했다.
무신사는 도쿄에서 확인한 수요를 오사카로 확대해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약 1400㎡ 규모의 팝업을 운영 중이다.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 71개가 참여했으며, 이 중 6개 브랜드는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지난 8월부터 국내 패션 브랜드 15개가 참여하는 팝업을 운영해 개장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국 진출에 필요한 제품 인증부터 현지 유통·판매까지 지원해 중소 브랜드의 시장 진입 부담을 낮추고 있다”며 “팝업을 시장성 검증과 후속 유통망 확보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팝업이 정규 매장 진출을 위한 시험대로 활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코닥어패럴은 일본 도쿄 하라주쿠와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몰에서 팝업을 운영한 뒤 정규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5월 일본 하라주쿠에서 첫 팝업을 연 코닥어패럴은 이후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했다. 현재 일본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내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15개 도시에서 정규 매장 17개와 팝업 2개 등 총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약 3주간 진행한 팝업에 6000여명이 방문했다. 코닥어패럴은 연말까지 해외 매장을 총 43개로 늘릴 계획이다.
같은 회사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키르시도 지난 4~5월 일본 도쿄 시부야109에서 팝업을 운영했다. 일본 한정 상품과 DIY 키링 등을 선보였으며, 중국·마카오·대만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
K뷰티 업계도 해외 팝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유통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는 지난 15일 미국 뉴욕 메이시스 헤럴드스퀘어 본점에 ‘K-뷰티 바이 스타일코리안(K-beauty by StyleKorean)’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약 20㎡ 규모의 매장에는 메디큐브·스킨1004·라운드랩·VT·롬앤 등 국내 뷰티 브랜드 12개가 입점했다.
개장 첫날 새벽 4시부터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실리콘투에 따르면 첫날 방문객은 수천명에 달했으며 매출도 메이시스의 일반적인 신규 매장 입점 첫날 대비 약 5~6배를 기록했다. 실리콘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팝업을 운영하며 정규 매장 전환도 검토할 계획이다.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도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호주 시드니 W코스메틱스 월드스퀘어점에서 체험형 팝업을 운영했다. 피부 분석과 제품 체험,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진행한 결과 해당 매장의 닥터지 주간 매출이 팝업 직전 주 대비 57% 증가했다. 닥터지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팝업을 진행했으며 내년 호주 시장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팝업이 현지 시장성을 검증하고 정규 매장 진출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체 해외 진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에는 초기 투자 비용과 사업 위험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패션유통업계 관계자는 “K패션·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팝업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와 온라인 매출 증가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가 확인되면서 해외 주요 상권을 선점하려는 국내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25층이 49층으로…용적률 꽉 채운 대가, 30년 뒤엔](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900455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