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솔테크닉스, 최대 500억 회사채 발행…BBB급 투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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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6.03.09 18:16:06

한솔테크닉스, 16일 회사채 수요예측
1.5년물·2년물 등 총 300억 규모
미·이란 갈등에 금리 변동성 확대
시장 불안 속 기관 수요 확보 관심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BBB급 신용도를 보유한 한솔테크닉스(BBB+)가 최대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미·이란 전쟁 여파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며 회사채 시장에도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솔테크닉스가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솔테크닉스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한솔테크닉스 진천 공장 전경. (사진=한솔테크닉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총 300억원 규모로 이달 16일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만기)는 1.5년물과 2년물로 구성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 업무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맡았다.



한솔테크닉스, 영업실적 개선세…재무부담 확대는 주의 필요

한국기업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한솔테크닉스의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고정거래를 기반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단 평가다.

지난해 한솔테크닉스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630억원을 기록했다. 양희철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제품 조립 부문 매출 증가와 전방 반도체 업체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부품 수요 확대로 반도체 부문 매출이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부문 증설투자로 차입부담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양 연구원은 “계획된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솔오리온텍(구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와 관련해선 향후 사업경쟁력과 재무안정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회사는 지난해 7월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한솔오리온텍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이번 지분인수에 따른 600억원대의 자금 소요로 인해 차입부담이 증가한 만큼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미·이란 갈등에 BBB급 투심 위축…펀더멘털 따라 성패 갈린다

한편 올해 들어 BBB급 발행사는 사실상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한진과 중앙일보, JTBC 등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결과는 기업별 펀더멘털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한진의 경우 견조한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금리 수준에서 발행에 성공했지만 중앙일보와 JTBC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요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올해 BBB급 발행의 성패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이란 갈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시장 금리가 일시적으로 오버슈팅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불안감 속에서도 한솔테크닉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현황을 기반으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발행어음 수요로 인해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으로 시장 금리 여건이 악화하면서 하위 등급 기업들이 발행 시장에서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솔테크닉스는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오버발행 여부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미·이란 사태로 인해 비우량 등급 가운데서도 특히 BBB 등급의 투자심리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모험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의 경우 발행어음 수요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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