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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투숙객, '설거지·청소'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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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23 15: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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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 불만 가중에, 에어이앤비 규정 개편 나서
내달 20일 이후 예약건부터, 호스트 요구 항목 손질
청소·설거지 등 제외, 투숙객에 임의 벌금 부과도 금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박객을 향한 호스트(주인)들의 무리한 퇴실 청소 요구를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그간 이용자 불만을 키워 온 ‘퇴실 전 설거지 및 쓰레기 배출’ 등의 과중한 가사 요구 항목을 자체 가이드라인에서 삭제하면서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다음달 20일 이후 확정되는 모든 예약건을 대상으로 호스트의 이용수칙 요구 범위를 제한하는 개정된 ‘이용 수칙 및 퇴실 가이드라인’을 적용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호스트가 설정할 수 있는 기본 수칙을 △최대 수용 인원 △조용한 시간대(노이즈 타임) △반려동물 동반 여부 △열쇠 반납 절차 △이벤트/상업용 촬영 가능 여부 등 7가지 표준 항목으로 단순화했다.

특히 호스트가 숙박객에게 요구할 수 있는 청소 지침에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침대 시트 벗기기, 쓰레기 분리수거 및 배출, 설거지 및 식기 정리 등 ‘시간과 노력이 과도하게 소요되며 통상 청소 전문업체가 수행해야 할 가사 노동’을 요구 항목에서 전면 제외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숙박객은 더이상 퇴실 시 설거지를 해둘 의무가 없으며, 사용한 식기를 개수대에 모아두는 정도의 요청만 허용된다. 또한 호스트가 수칙 위반을 이유로 숙박객에게 임의로 ‘자체 벌금’을 부과하는 행위도 엄격히 금지된다.

호스트는 숙소 예약 시점에 모든 이용 수칙을 숙박객에게 명확히 공개해야 하며, 추후 별도의 가사 지침이나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벗어난 추가 계약 체결을 요구할 수 없다. 기물 파손 등 중대한 문제 발생 시에는 에어비앤비의 정식 중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퇴실 수칙들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과중해 여행객들에게 혼란과 부담을 준다는 의견을 대거 수용했다”며 “예약 시점부터 퇴실까지 부당한 요구 없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숙박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완전히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휴가지에서의 과도한 가사 노동과 과중한 청소비 부과에 불만을 표해온 숙박객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이용자는 SNS를 통해 “이전 에어비앤비 이용 시 퇴실 직전 1시간 이상 청소를 해야 했고 응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겠다는 위협을 받았다”며 “휴가까지 와서 청소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슈퍼호스트’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명 숙소를 운영하는 한 호스트는 “퇴실 시 최소한의 정리는 의무가 아닌 기본적 에티켓의 문제”라며 “호텔에 투숙하더라도 쓰레기 정리는 기본적으로 돕는다”고 지적했다. 에어비엔비의 이번 조치는 향후 온라인상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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