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0월26일 17시0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무신사파트너스가 투자한 가구·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비아인키노'가 법원에 간이회생을 신청했다. 지난해 무신사파트너스의 첫 홈·리빙 분야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사업 확장에 나선 지 약 1년 만이다. 당시 비아인키노는 투자 유치를 발판삼아 국내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불과 1년여 만에 간이회생을 신청하면서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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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비아인키노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간이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간이회생은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법원을 통해 채무를 조정하는 제도로, 향후 채무 상환으로 사업 운영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을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비아인키노의 회생 신청을 접수한 서울회생법원은 포괄적 금지명령(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는 동안 채권자들의 개별적인 채권 회수 행위를 제한하는 조치)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은 비아인키노의 재산에 대해 강제집행이나 가압류, 가처분,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등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비아인키노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디자인·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위키노'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더반 베를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신사파트너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비아인키노는 국내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투자해온 무신사파트너스가 처음으로 홈·리빙 분야에 투자한 사례였다. 패션에 집중됐던 투자 영역을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넓히고 있었던 무신사파트너스는 비아인키노가 보유한 가구 브랜드와 유통 기반을 활용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비아인키노의 실적은 무신사파트너스의 투자 이전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기업정보업체 나이스디앤비 등에 따르면 비아인키노의 매출액은 2022년 약 106억원에서 2023년 약 91억4000만원, 2024년 약 89억4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약 5억원에서 2023년 약 5억3000만원의 적자로 돌아섰다가 2024년 약 1억9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무신사파트너스가 투자에 나선 지난해에도 매출 감소세는 이어졌다. 2025년 매출액은 약 74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약 3000만원 흑자에서 약 4억9000만원 적자로 전환됐다.
무신사파트너스가 투자를 결정할 당시에도 비아인키노의 매출은 이미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다만 자체 브랜드와 유통 기반을 확보하고 있었고, 2024년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선 만큼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에서는 무신사파트너스의 유통망과 비아인키노의 브랜드 경쟁력을 결합해 성장세를 되살리려는 기대가 투자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아인키노 역시 당시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 청담동에 위키노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국내에서 운영하던 쇼룸과 복합문화공간을 아시아와 유럽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었다. 투자 유치에 앞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한 이력이 있는 이광호 작가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 확장 계획을 내놓은 지 1년여 만에 비아인키노가 간이회생을 신청하면서 투자 이후 자금 운용과 사업 추진 과정에도 관심이 모인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투자금이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되면서 정작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지거나, 예상했던 후속 투자와 사업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회생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단기간에 회생절차를 밟게 된 경우라면 투자 이후 자금이 어떻게 사용됐고, 당초 예상했던 사업계획이 얼마나 이행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아인키노의 향후 경영 정상화 여부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과 이후 진행 상황에 따라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채무조정과 사업 정상화 방안 등을 마련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