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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로마 현지 브리핑을 통해 교황은 문 대통령이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에 대해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며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영찬 수석이 전한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 대화록 전문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교황께서 평창올림픽과 정상회담 때마다 남북평화를 위해 축원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오히려 내가 깊이 감사하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
●프란치스코 교황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
●문재인 대통령
“지난 1년간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어려운 고비마다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또 새겼다. 그 결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나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 교황을 만나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의사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먼저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개인적으로는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로서 존경하는 교황을 직접 뵙게 되어 큰 영광이다.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 및 위안부 할머니, 꽃동네 주민등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
●프란치스코 교황
“당시 한국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위안부 할머니들이 맨 앞줄에 앉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