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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 1.8~1.9%
20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외 주요 기관과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의 중간값은 1.8%, 주요 투자은행(IB) 9곳의 전망치 중위값은 1.9%로 각각 집계됐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엔 잠재성장률 수준을 거의 회복하는 셈이다.
올해 성장률이 1% 안팎으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잠재 성장률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올해는 지난해 말 예기치 않은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정국 불안에 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성장률이 주저 앉았다. 수출 둔화와 소비 위축이 겹치고 부진을 이어오던 건설경기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이끄는 가운데 새 정부의 적극 재정과 소비심리 개선으로 내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내년은 이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성장 엔진인 수출이 받쳐주고 부진했던 내수가 회복되면서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씨티는 “전 세계적인 AI 설비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한국의 반도체 수출 성장률이 올해 24%에서 내년 56%로 급등할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 물량은 12% 늘고, 단가는 40% 오르면서 내년 성장률에 1.3%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강세가 관세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 재정 정책 효과로 민간소비 성장률이 올해 1,2%에서 내년 2.1%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관세협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4분기 성장률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성장률이 잘 나온 것이 내년에도 이연효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성장을 이어가던 건설투자가 바닥을 찍고 내년에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성장률 상승의 주 원인이다. 성장률을 깎아 먹던 요인이 해소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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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기저효과 커”…수출 둔화 속 성장동력 확보 중요
다만, 수출의 성장 견인력이 약해지고, 건설투자가 강하게 반등하기 힘든 상황에서 완연한 성장세를 장담하기 힘들단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순수출(수입-수출)이 성장률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면서 내년 한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0.2~0.4%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 요인으로 △미국의 통상 정책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중국의 수요 부진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구조적 어려움으로 인한 투자 위축 등을 꼽았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우리 경제의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대인 동시에 후년(2027년)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기점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넘어 구조개혁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성장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잠재성장률 자체는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한은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둔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2025~2029년 1.8% △2030~2034년 1.3% △2035~2039년 1.1% △2040~2044년 0.7%로 낮아질 전망이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은 “올해 성장률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고, 반도체 수출과 정부 재정 정책 등을 고려하면 내년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경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내년 한 해 만이 아니라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 내년에 이 토대를 마련하고 확인할 수 있어야 반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