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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힘이 전혀 안 들어갔다”…이보미, 쇄골 골절에도 한국 MMA 첫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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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2 18: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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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준결승 도중 부상으로 경기 포기
“더 좋은 결과 못 보여드려 죄송” 아쉬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팔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통증을 참고 계속했다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졌을 것 같았어요”

한국 종합격투기(MMA) 국가대표 이보미(27)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쇄골 골절을 당하고도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 MMA가 정식 종목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보미는 한국 MMA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쇄골이 부러지고 눈에 멍이 드는 부상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아시안게임 MMA 첫 메달리스트가 된 이보미. 사진=대한MMA연맹
쇄골이 부러지고 눈에 멍이 드는 부상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아시안게임 MMA 첫 메달리스트가 된 이보미. 사진=대한MMA연맹
여자 54㎏급 모던(래시가드 착용)에 출전한 이보미는 준결승 경기 도중 어깨를 크게 다쳤다. 경기 중 팔을 움직이며 몸 상태를 확인했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심해 경기를 포기했다.

이보미는 “누웠다가 일어나 팔을 더 뻗을 수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움직이기 어려웠다”며 “참을 수는 있었지만 계속 경기했다면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을 것 같아 그만하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상 여파는 경기 뒤에도 이어졌다. 이보미는 “어깨가 너무 아파 밤새 잠들었다가 깨기를 반복했다”며 “감독과 수석코치가 짜준 작전을 침착하게 수행했어야 했는데 마음이 급해 제대로 풀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힘든 감량 과정도 돌아봤다. 이보미는 “체중을 줄이면서도 훈련량은 유지해야 해 전체적으로 힘들었다”며 “감독과 코치가 최대한 도와줬는데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아울러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이보미와 함께 최은석(20)이 남자 71㎏급 모던, 윤태영(30)이 남자 77㎏급 트래디셔널(도복)에 출전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최초의 MMA 국가대표팀은 이보미의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권아솔 대표팀 수석코치는 “이보미가 한국 MMA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된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많은 국민과 MMA 팬들이 한마음으로 축하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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