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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약에선 전체 참여 계좌가 978만여개였는데 실제 주식을 배정받은 계좌는 5525개에 그쳤다. 이에 따른 당첨률은 0.012%, 즉 8288분의 1에 그쳤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8288대 1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에선 기업공개(IPO) 규정에 따라 일번 청약 경쟁률이 100배를 초과하면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의 일부를 일반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환원 규정이 있다. 이를 적용해 최종 온라인 배정 물량은 970만7000주로 확정됐다. 이는 전략적 배정분을 제외한 전체 물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최종 당첨률은 소폭 상승했다.
유니트리는 앞서 5~6일 시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시장 예상보다 50% 가량 높은 주당 150.8위안으로 결정했다.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기존 약 40억위안(약 8398억원)에서 61억위안(약 1조2808억원)으로 확대됐다. 공모가를 감안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610억위안(약 12조8000억원) 정도가 된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는 사족보행 로봇으로 시작해 휴머노이드 로봇 ‘H1’ ‘G1’을 비롯해 사람이 탈 수 있는 ‘GD-01’을 개발한 중국의 선도 로봇 기업이다.
유니트리는 이번 IPO를 통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과창판(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중국명 커좡반)에 상장한다. 현재 홍콩 증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비테크가 상장했는데 중국 증시에 관련 기업이 상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억9900만위안(약 356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최대 11억2800만위안(약 2368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4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트리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공모 금액을 △지능형 로봇 모델 연구개발(R&D·20억2000만위안) △로봇 몸체 개발(11억1000만위안) △신형 지능형 로봇 제품 R&D(4억4500만위안) △지능형 로봇 제조 기지 구축(6억2400만위안)에 각각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20억위안(약 4199억원) 정도 추가 자금 여유가 생기면서 투자 여력이 확대됐다.
최근 중국 증시에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장해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등 중국 기술기업의 자금 조달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글로벌 기술 자본의 흐름은 본질적으로 서쪽(서방국) 일방통행이었으나 오늘날 동쪽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면서 “CXMT든 유니트리든 이들이 상장했다는 사실은 중국 자본시장이 최첨단 글로벌 기술과 관련된 가치 발견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체화지능 부문의 총 금융액은 935억위안(약 19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로봇 하드웨어 제조 기업들은 56억위안(약 1조20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규모 상업화를 이루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장기 산업 발전을 위한 자본시장의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단 판단이다. 환구시보는 “기술 성숙도, 비용 통제, 안전성·신뢰성, 응용 시나리오 확장 등 추가 돌파구가 필요하지만 어떤 신기술도 하룻밤 사이에 발전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로봇 회사가 자본시장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자체가 글로벌 기술 관찰자들에게 중요한 발전”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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