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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수는 지난 2020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이틀 뒤 ‘그녀들에게도 공감해주세요. 故 박원순 시장의 죽음 앞에서’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나 교수는 “부탁드린다. 故 박원순 시장이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피해 여성의 마음도 헤아려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소시민이 서울시장이라는 거대 권력을 고소하는 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뤘을지를. 그리고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피고인이 생을 마감했을 때 그녀가 느낄 충격이 얼마나 클지에 대해서 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교수는 “우리가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묻어버리고자 했을 때, 그리고 우리가 그의 죽음을 기리는 방식이 그녀에게 그리고 모든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헤아려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나 교수가 5년 전에 작성한 글을 다시 공유한 것은 이번 장 전 의원 사망과 전 박 시장 사망이 서로 비슷하게 닮아있으며 가해자 사망으로 인한 사건 종결이 피해자에게 무력감과 좌절감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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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측은 전날 사건 당일 호텔에서 촬영한 동영상, 국과수 감정서, 문자 메시지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하며 증거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장 전 의원 사망 소식이 나온 후 “기자회견은 사정상 취소한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의 죽음이 알려지자 정치권 일부에선 그의 편을 드는 듯한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고인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성의 이야기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의원도 라디오에서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을지도 모른다”며 “고인이 살았으면 보수 정치권에서 큰 역할을 했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출신의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역시 “그는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