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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건물은 방콕 명소인 짜뚜짝 시장 인근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의 건물이었다. 이날 오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의 진원이 상대적으로 깊이가 얕은 10㎞ 지점에서 발생하면서 1000㎞ 넘는 거리에 있는 방콕까지 큰 피해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지진이 발생한 미얀마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종합병원에서 현재까지 최소 사망자가 20명, 부상자가 300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달레이 종합병원의 한 의료진은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할 의사와 간호사가 충분하지 않고 의료용 솜도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까운 만달레이는 미얀마의 제2 도시로, 인구는 120만명으로 추산된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대규모 사상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종합병원 앞에 줄을 서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현지 교민의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6시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적 피해는 없다”며 “공관은 미얀마와 태국의 관련 당국 및 한인사회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한국인 피해 상황 파악과 재외국민보호 조치 강구를 위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국장은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여진 등을 감안해 미얀마·태국에 체류하는 한국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