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정보라의 ‘저주토끼’에 이어 2023년 천명관의 ‘고래’, 2024년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등 최근 3년 연속 한국 작품이 이 상의 최종 후보(쇼트리스트)에 호명된 바 있다.
부커상은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5 인터내셔널 부커상 1차 후보(롱리스트) 13편을 발표했다. 이 상은 최근 1년간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 영어 번역본이 출간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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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맥스 포터와 케일럽 페미, 사나 고얄, 안톤 허(허정범), 베스 오턴 등 5명이다. 안톤 허는 2022년 ‘저주토끼’ 번역가로 정보라 작가와 함께 이 상의 최종후보에 올랐다. 부커상이 2005년 이 상의 시상을 시작한 이후 한국인 심사위원은 처음이다.
이밖에 이브티삼 아젬의 ‘사라짐’(아랍어, 시난 안툰), 솔베이 발레의 ‘부피의 계산에 관하여 1’(덴마크어, 바버라 헤이블런드), ‘여자의 광기에 관하여’(네덜란드어, 루시 스콧)가 후보에 포함됐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 한국 작가는 한강이 유일하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함께 이 상을 받았다. 이어 2018년에는 ‘흰’으로 최종 후보로 호명됐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정보라, 천명관, 황석영이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차 후보에는 2019년 황석영의 ‘해 질 무렵’과 2022년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오른 바 있다.
올해 최종 후보(쇼트리스트) 6편은 오는 4월 8일 공개하며, 최종 수상작은 5월 20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