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플랫폼의 실체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폰지 사기 사이트였다. 투자금은 테더(USDT) 형태로 걷힌 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경유해 빠져나갔다. 이 플랫폼과 연결된 입금 주소만 82만개, 우회 경로로 빠져나간 자금은 267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비공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활발히 회원을 모집해 온 정황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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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터블라스트가 회원을 불리는 방식은 전형적인 폰지 사기 형태였다. 벡터블라스트는 투자자에게 하루 0.35~1.3%의 고정 수익을 지급한다고 강조했으며, 투자 규모와 추천 실적에 따라 추가 보상을 제공한다고 홍보해왔다. 하루 0.35~1.3%의 수익률은 연환산 기준으로도 일반적인 투자상품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최근 벡터블라스트가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회원 모집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벡터블라스트는 ‘하루 5분 투자’, ‘팀원 모집’ 등의 문구를 내세운 오픈채팅방을 잇달아 만들었다. 이는 국내 투자자를 플랫폼 가입과 USDT 입금 단계로 유도하는 초기 유입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입금 과정은 국내 규제를 우회하도록 설계됐다. 지난달 중순 일부 공개 형태로 올라온 유튜브 영상에는 국내 거래소에서 코인을 매수한 뒤 해외 거래소를 거쳐 벡터블라스트에 입금하는 방법이 단계별로 소개됐다. 예를 들어 업비트에서 가상자산을 구매한 뒤 바이비트(Bybit)로 전송하고, 다시 벡터블라스트 지갑으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출금 역시 같은 경로를 역순으로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지난달 12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이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그 이후에도 추천보상·입금보너스 이벤트로 자금 유치는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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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신고 해외 가상자산사업자를 통한 불법 영업이 지속되면서 금융당국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FIU는 지난 25일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이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협력해 불법 장외거래소 8곳, 국내 영업 해외거래소 4곳 등 총 12곳을 추가로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FIU의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블랙리스트는 총 40개로 늘었다. 그러나 벡터블라스트는 이 목록에 없다.
이에 대해 FIU 관계자는 “(벡터블라스트는) 현재까지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블랙리스트 명단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개설, 한국어 유튜브 영상을 통한 입출금 안내 등의 정황은 미신고 영업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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