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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틈타 경쟁사가 2대 주주…미트박스 경영권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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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6.10.01 15: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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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만 9000원→2000원대 폭락
'더맛있는하루',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11%
주주들 "경영권 참여해야" 목소리

[이데일리 권오석 신하연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미트박스(475460)(미트박스글로벌)을 둘러싸고 축산물 유통업체인 경쟁사 ‘더맛있는하루’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업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맛있는하루 측은 표면적으로 단순 투자 차원이라며 선을 긋고 있으나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는 중이며, 급기야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경영 참여 요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세 대결로 번질지 주목된다.

(사진=미트박스글로벌)
(사진=미트박스글로벌)
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미트박스는 지난해 1월 상장 당시 공모가(1만 9000원) 대비 주가가 90% 상당 빠지면서 이날 정규장 기준 2730원에 마감했다. 그만큼 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가운데,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핵심 주주가 지분을 급격히 늘리자 최대주주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맛있는하루의 박진호 대표 및 특수관계인은 올해 초부터 미트박스글로벌 지분을 지속해서 매입해 지분율을 11.03%까지 끌어올리며 사실상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단순 투자를 넘어 이젠 주요 주주 반열에 올랐다. 더맛있는하루는 계육 및 돈육에 특화된 수입·유통 전문 업체이자 미트박스 플랫폼에 입점한 협력사이기도 하다.

더맛있는하루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트박스글로벌의 성장 가능성과 기업 가치를 보고 진행한 투자”라며 선을 그었다. 실제 공시상에도 ‘단순투자’라고 기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경쟁사의 지분 침투를 경영권 분쟁의 전초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행법상 보고자가 보유 목적 변경 공시를 제출하면 언제든지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경영권이 흔들리는 배경엔 주가 하락이 있다 해도 무방하다. 지난 2025년 1월 상장 당시 공모가가 1만 9000원이었던 미트박스글로벌의 주가는 2000원대로 급락했다. 폭락한 주가에 분노한 개인 투자자들은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을 중심으로 “더맛있는하루 측이 경영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2대 주주의 경영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것인지, 미트박스글로벌 경영진은 지배력 단속과 주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 관계자는 “박진호 대표 측과의 미팅을 통해 단순 투자 목적임을 확인했다”며 “장기적인 협력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며 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현재의 행보를 들여다보면 최대주주 측의 방어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분율 20.67%의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책임경영 강화를 명목으로 사재 10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매년 지속적으로 지분 매입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동시에 회사 측은 주가 회복을 위해 이달 중 무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미트박스글로벌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육마트(소규모 식당 타깃 상품관), 수산물 등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으며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주문 마감시간 연장 및 배송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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