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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SK하이닉스, 경주 양성자가속기로 반도체 신뢰성 평가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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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7.28 15: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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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빔 활용 방사선 영향평가 기술 공동개발…우주·대기 환경 모사
200MeV급 성능 확장 추진…경주, 반도체·우주항공 연구거점 도약 기대

[경주=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가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해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AI와 자율주행, 우주항공 산업 확대로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반도체의 신뢰성 검증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주가 관련 연구·시험의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가 28일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반도체 방사선 영향평가 기술 개발과 공동연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활용해 반도체의 방사선 영향평가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험·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양성자빔 공동 활용을 비롯해 우주·대기 방사선 환경을 모사한 반도체 신뢰성 평가기술 개발과 고에너지 입자빔 활용 연구 등을 공동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28일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연구센터'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과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28일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연구센터'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주시)
방사선 신뢰성 평가는 우주나 원전 등 방사선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반도체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지상에서 시험·검증하는 기술이다. 최근 AI 반도체를 비롯해 자율주행차와 위성·우주항공 분야에서 반도체 활용이 확대되면서 극한 환경에서의 신뢰성 확보가 주요 기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국내 반도체 산업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현재까지 1200여건의 연구과제와 3700여명의 연구자를 지원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전체 빔서비스의 약 40%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추진 중인 200MeV급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이 향후 산업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 확장이 이뤄지면 국제 수준의 방사선 영향평가와 인증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어 기업들의 해외 시험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절감과 연구개발 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성자가속기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 연구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우주항공과 차세대 원자력 등 첨단산업 분야로 연구 인프라 활용 범위를 넓혀 연구개발 중심도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과 국가 연구기관이 경주의 첨단 연구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뜻깊은 출발”이라며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과 연구개발 기반 강화를 통해 반도체와 우주항공, 차세대 원자력 등 미래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첨단과학도시 경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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