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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며 군사훈련이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는 이유를 들었다. 트럼프 1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훈련을 조정하며 북한에 유화 신호를 보냈던 장면이 다시 재연되는 모습이다.
다만 지금의 김 위원장은 과거와 다르다. 세 차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크게 고도화됐고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도 한층 밀착됐다. 김 위원장의 협상력이 트럼프 1기 때보다 강해진 것이다.
한국으로선 더 복잡하다. 북미 정상 간 직접 담판이 이뤄질 경우 한국의 역할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 성과에 집착해 북한에 과도하게 양보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의 안보 이해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 이면에 더딘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이행 속도와 쿠팡에 대한 차별적 규제 등에 대한 불만이 섞여 있는 점도 변수다. 영 김(공화당) 미국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은 “미국 기업에 대한 대우를 포함해 한국 정부 아래서 진행 중인 문제들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 와중에 이 대통령은 20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다. 북미 정상회담과 함께 ‘종전을 위한 남북미중 간 다자논의’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