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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두 개 업체 역시 1분기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분기 매출 5조2301억원, 영업이익 50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5.37%, 영업이익은 41.78% 증가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 역시 매출액 8364억원(8.45% 증가), 영업이익 572억원(40.82% 증가)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에 원재료비 안정화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효과가 반영됐다고 평가한다. 원가 상승 영향은 재고 소진 시차 약 2~3개월을 거쳐 반영되는 구조로, 중동 전쟁에 따른 원가 상승 여파는 2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확대가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고, 글로벌 완성차 수요 회복과 교체용(RE) 타이어 시장 안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타이어 3사는 1분기까지는 낮아진 원재료비와 운임비 영향으로 수익성 스프레드(파는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확대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프타는 합성고무의 핵심 원료로, 타이어 제조 원가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나프타 가격은 최근 톤당 640달러 수준에서 1100달러대까지 급등하며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주요 원재료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원가 부담은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타이어 업체들의 높은 수출 비중도 부담 요인이다. 국내 타이어 3사는 전체 매출의 약 80~85%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전형적인 수출 중심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글로벌 물류비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까지 겹치면서 비용이 늘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해상·항공 운임이 40% 이상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말 기준 1530.1원을 기록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타이어 업계는 판매가격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인치·전기차용 타이어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글로벌 수요 둔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가격 전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문수 연구원은 “중동 이슈로 인한 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원재료비와 운임비 부담이 2분기 말부터 본격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확보된 재고와 장기 계약으로 단기 변동성은 일부 상쇄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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