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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화는 지난 2019년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 7명이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한 농장에서 발견한 것으로, 보물 사냥꾼들은 금속 탐지기로 약 1000년간 땅속에 묻혀 있던 은화를 발견했다. 영국에서는 보물법에 따라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지역 당국에 이를 알리고, 보물이 판별되면 정부에 귀속되고 박물관은 이를 취득하기 위한 입찰에 나설 수 있다.
이들이 발견한 은화는 영국 역사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시기인 1066~1068년 사이 주조된 것으로, 이 시기 프랑스의 노르만 왕조는 잉글랜드를 공격해 앵글로색슨족이 세운 왕조를 무너뜨렸다. 은화에는 앵글로색슨 왕조의 마지막 왕인 해럴드 2세(재위 1066)가, 나머지에는 노르만 왕조의 시조인 윌리엄 1세(재위 1066~1087)가 새겨져 있다.
전문가들은 노르만 왕조에 대한 지역의 반발이 일어나자 누군가 은화를 안전하기 보관하기 위해 땅에 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고학 전문가인 아말 크레이셰흐 사우스웨스트 문화유산 보호협회 큐레이터는 “1068년에 엑서터 사람들이 윌리엄에 반기를 들었고, 아일랜드에서 망명하던 해럴드의 아들들은 잉글랜드 남서부를 침략했다”며 “이러한 배경 속에 은화가 땅에 숨겨졌을 것”이라고 AP통신에 전했다.
현행법에 따라 보물에 대한 보상금은 은화가 발견된 땅의 소유주와 발견자가 절반씩 나눠 갖게 된다. 은화를 발견한 보물 사냥꾼 7명은 215만파운드(38억원)를 동등하게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보물 사냥꾼 마이클 스테이플스는 “이미 몇십만 파운드를 써서 집을 샀다”며 “대출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다른 보물을 찾기 위한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지길 바란다”고 BBC에 전했다.
은화는 새달 26일부터 대영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그 뒤 영국 전역의 여러 박물관에 전시된 뒤, 톤턴 지역의 서머싯 박물관이 영구 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