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아람코 산하 VC들 내세워 AI 투자 본격화하는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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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5.11.26 18:21:03

아람코 벤처스, AI 투자 기회 찾아 유럽 진출 예정
와에드 벤처스, 리벨리온 등 국내 기업과 투자·협력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국가들이 인공지능(AI)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AI 허브 지위를 두고 패권 경쟁에 나선 가운데, 사우디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아람코는 최근 들어 자회사로 둔 벤처캐피털(VC)들을 통해 글로벌 유망 AI 기업에 대한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아람코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각종 글로벌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어 국내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각) 자우야 등 중동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의 VC 자회사인 ‘아람코 벤처스’가 프랑스 파리에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아람코 벤처스는 AI, 사이버 보안, 양자컴퓨팅을 중심으로 프랑스 스타트업과 VC 펀드에 대한 출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데이터센터와 같은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의 또 다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와에드 벤처스’는 우리나라와 투자·교류 협력의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올해 6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와에드 벤처스 관계자들을 초청해 스타트업 매칭 데이를 진행했다. 와에드 벤처스 관계자들은 국내 AI, 바이오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 10개사와 투자 상담, IR 피칭 등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와에드 벤처스가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도 탄생했다. 주인공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다. 회사는 와에드 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와에드 벤처스는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재무적 지원뿐 아니라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등 각종 성장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리벨리온 역시 투자 유치 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우디와 AI 칩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 도모에 나섰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사우디가 AI 생태계에 대한 대규모 투자 집행,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늘리고 있어 국내 관계자들 역시 기회를 포착하기 좋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최근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에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석유·안보 협력 심화를 논했을 뿐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 결과 일론 머스크의 xAI가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현지 AI 기업 휴메인과 협력해 사우디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해당 계획에는 엔비디아도 참여한다.

현지 사정에 능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AI 분야 자본과 인프라를 확보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사우디가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현지 시장에 기회가 속속 생기고 있다”며 “사우디 자본의 중심인 국부펀드 PIF와 아람코를 중심으로 각종 글로벌 스타트업·기업들이 사우디와 협력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날 걸로 예상되는 만큼 기회를 움켜쥘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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