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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이 내건 수영장 100개 건설, 해답은 '벽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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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6.09.08 21: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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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31개 시장·군수와 협약 장소로 오산 원동초 선택
국회의원 때 공약으로 지어진 수영장 포함 복합시설
연간 이용객 9만여명, 수원 권선배움마루는 8.6만명
지자체 예산 외 국·도비 분담, 주민 숙원사업 설루션 주목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산에는 2개 학교복합시설이 있는데 수영장이 있는 원동초에서 내일 행사를 한다. 여기로 잡은 이유는 이곳을 장관이나 도지사, 시장·군수들께서 보셔야 하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벽깨기 협약식'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협약식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벽깨기 협약식'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협약식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31개 시군 간 ‘벽깨기 협약식’ 하루 전날인 8일,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 만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협약식 장소를 오산 원동초로 잡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017년 완공된 오산 원동초 스포츠센터는 당시 오산 지역 국회의원이던 안민석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지어진 시설이다. 건립비용 77억 4000만원은 교육부가 15억 6000만원, 경기도교육청이 39억 8000만원, 경기도가 10억원, 오산시가 12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안 교육감의 교육감 공약인 교육행정과 일반행정 간 ‘벽깨기’의 대표적 사례다.

원동초가 위치한 대원동은 오산시 원도심에 해당한다. 각종 생활체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세교신도시 지역과 달리 이곳 주민들은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다소 먼 거리에 있는 시설로 이동해야만 했다. 신규 시설을 지으려고 해도 마땅한 부지가 없었고, 또 막대한 사업비를 지자체가 부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2017년 3월 22일 오산 원동초 스포츠센터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안민석 국회의원.(사진=오산시)
2017년 3월 22일 오산 원동초 스포츠센터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안민석 국회의원.(사진=오산시)
그때 안민석 교육감(당시 의원)은 원동초 부지로 눈길을 돌렸다. 학교 유휴부지를 활용하면 별도 토지보상비가 들지 않는 데다, 오산시 예산만이 아닌 국·도비 예산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란 발상에서다. 학생들은 날씨와 관계 없이 다목적 체육관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고, 학생들이 쓰지 않는 시간에는 인근 주민들이 와서 이용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었던 안 교육감은 사업비 확보를 위해 정부와 경기도를 설득했고, 발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2014년 시작된 오산 원동초 다목적 체육관(스포츠센터) 건립사업은 3년 만인 2017년 문을 열게 된다. 연면적 2934㎡,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수영장(25m·4레인)과 체육관,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

숙원사업이 풀린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현재도 많은 학생과 주민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운영 주체인 오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원동초 스포츠센터 이용객은 13만 289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68.5%에 달하는 9만 981명이 수영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국회의원 시절 공약으로 2017년 개장한 오산 원동초 스포츠센터 내 수영장 모습.(사진=오산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국회의원 시절 공약으로 2017년 개장한 오산 원동초 스포츠센터 내 수영장 모습.(사진=오산시)
안민석 교육감이 벽깨기 협약식 장소를 이곳으로 정한 이유다. 그는 벽깨기를 통해 학교복합시설을 도내 100곳 이상 짓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수영장 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영장이 포함된 학교복합시설에 대한 주민 만족도는 오산 원동초 외에도 다른 곳에서도 매우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원시 규장초·중학교에 지어진 복합시설 ‘권선배움마루’의 지난해 수영 프로그램 참가자 8만 6787명이 매긴 종합만족도는 89%에 달했다. 수원 다산중 복합시설 내 수영장은 지난 8월 한 달 이용객만 8155명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된 생존수영 교육도 학생들이 학교 밖이 아닌, 학교 안에서 받을 수 있다. 2023년 문을 연 고촌중의 ‘고촌도담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받은 학생은 현재까지 5만여 명에 이른다. 고촌도담수영장은 매년 현장평가를 통해 한국생존수영협회의 생존수영 교육장소 인증을 받고 있다.

안민석 교육감은 “학교복합시설을 경기도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의 자원과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주민들에게도 필요하고,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시설이기에 교육청과 지자체가 손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경기도에 수영장을 100개 이상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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