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생은 새학기 매일 학교에 나갈 수 있게 된다.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도 원하면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1학년도 신학기 학교 운영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은 밀집도 적용 원칙에서 제외된다.
학교 밀집도 기준은 전교생 중 등교 가능한 인원을 제시한 교육부 지침이다.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을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하면 거리두기 2단계까지 이들의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다. 소규모학교도 2.5단계까진 밀집도 적용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 현행 학교 밀집도 기준은 1.5단계에서 학내 밀집도 3분의 2가 유지되며 2단계 격상 시 3분의 1로 강화된다.
서울교육청은 2.5단계까지 등교 여부를 자율 결정하는 소규모학교의 범위도 확대했다. 지금까진 학생 수 300명 정도인 학교를 소규모학교로 봤다면 앞으로는 400명까지 소규모 학교에 포함한다. 대신 학급 당 학생 수는 25명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되면 등교 여부를 자율 결정할 수 있는 소규모 학교 수는 종전 132곳에서 280곳으로 늘어난다.
매일 학교에 나가는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은 원격수업 기간에도 학교에 나와 급식을 먹을 수 있다. 가정에서 스스로 식사 준비가 어려운 학생 중 원하는 학생이 급식 대상이다.
교육청은 등교 확대에 따른 학교방역 조치도 내놨다. 학교기본운영비의 10% 이상을 방역 활동 예산으로 편성토록 한 게 골자다. 교육부·자치구와 협력해 학교 방역 인력 약 9000명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교사들과 함께 학생들의 방역수칙을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70% 이상이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등교확대를 찬성했다. 찬성 이유로는 ‘학교생활 적응’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기초학력 향상’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