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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동성명은 지난 8월 ‘2026년 통합교섭 킥오프’를 열고 전사 통합 경영 프로세스 개선, 근무 환경 개선, 복지 지원 등 5대 핵심 요구사항을 담은 통합교섭안을 본사에 공식 발송했다.
사측은 첫 요구 후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계열 법인의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지위에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교섭 요구 사실조차 공고하지 않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평소 사측이 강조해온 ‘팀네이버(Team Naver)’ 구호와 달리, 교섭 국면에서만 법인별로 선을 긋는 이중적 태도에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현장에서는 노조원들이 사측의 거부 메시지가 담긴 대형 공문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강경한 투쟁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네이버의 분할 교섭 구조는 이미 정치권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네이버 16개 계열사에서 연간 150번의 개별 교섭이 이뤄지면서도 실효성 없이 시간만 소모되는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본사가 주요 근로조건을 일괄 결정하면서도 교섭은 계열사별로 쪼개어 진행하는 현 구조에 대해 “합리적이지 않다”며, 개정 노조법상 실질적 지배력이 인정된다면 사용자성 역시 성립할 수 있다고 짚은 바 있다.
이번 갈등의 분수령은 하루 뒤인 22일 판가름날 전망이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네이버 노조가 제기한 ‘통합교섭 요구 사실 공고에 대한 시정신청’ 심판회의를 연다.
노조는 지분 구조, 매출 종속성, 인사이동 및 근로조건 결정 과정 등을 담은 방대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네이버 본사의 ‘실질적 지배력’을 입증할 방침이다. 경기지노위가 노조의 손을 들어줄 경우, 네이버는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해야 하며 향후 통합교섭 요구에도 강력한 법적 동력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오세윤 지회장은 “오늘 모인 조합원의 행동과 서명운동에 담긴 현장의 목소리는 당사자인 우리가 통합교섭을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형식적 법인격 뒤에 숨은 진짜 사용자 네이버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해, 법이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증명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