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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최근 우리은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실시간 정산 PoC를 마쳤다. 쿠팡이츠 주문 결제부터 가맹점 실시간 송금·정산, 전자지갑과 은행 계좌를 연결하는 온·오프램프까지 전 과정을 실제 서비스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했다.
우리은행은 전자지갑과 은행 계좌를 연결해 스테이블코인을 원화로, 원화를 다시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주는 온·오프램프(On/Off-Ramp) 기능을 담당했다. 쿠팡은 이번 실증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결제·정산 활용 가능성과 운영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맹점과 라이더가 정산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상생금융 차원의 실험”이라며 “상용화가 이뤄지면 가맹점과 라이더의 유동성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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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실증에서 양사가 만든 결제 모델은 온라인 평균 1.87초, 오프라인 평균 1.76초의 결제 속도를 구현했다. 총 2392건의 거래에서 결제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또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정산이 실행되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활용해, 기존 2~3일 걸리던 가맹점 정산을 1시간 단위로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했다.
엄수현 NHN KCP 전략기획부 이사는 “국내 간편결제 수준의 속도를 구현하지 못하면 블록체인 결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결제 서비스와 동일한 사용성을 유지하면서 정산을 앞당기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두 사례는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가맹점과 플랫폼 참여자의 자금 흐름을 개선하는 금융 인프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이뤄질 경우 가장 먼저 확산될 분야로 배달 플랫폼과 이커머스 등 정산 규모가 큰 플랫폼 산업을 꼽는다. 정산 주기 단축을 통해 가맹점과 라이더의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상생금융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김용일 아바랩스 아시아 사업 총괄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머블 머니를 활용해 특정 시간대에 가맹점 매출의 20%를 자동 지급하는 식으로 B2B 정산을 자동화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기업 생태계 전반으로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고, 나중에는 월급 일부도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되는 흐름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해외 유통 기업에서는 이미 소비자 결제와 정산을 잇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편의점 체인 로손은 다음 달부터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과 연동한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 결제 실증에 나선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전자지갑 바코드로 결제하면 POS를 통해 결제와 재고 정보가 함께 관리되는 구조다.
미국 최대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도 지난 4월 스트라이프의 금융 특화 블록체인 ‘템포(Tempo)’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배달기사, 가맹점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 옵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1~3영업일 걸리던 해외 대셔 정산을 즉시 지급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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