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인상 조치가 미국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은행 섹터 전반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지역 기반 은행인 US뱅코프(USB)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기존 51달러에서 43.50달러로 낮췄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비벡 주네자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번 관세 정책 발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전반적인 시장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은행업은 투자은행 부문의 활동 둔화, 소비 지출 위축, 대출 성장률 저하, 자산관리 부문 위축 등 다방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주네자 애널리스트는 특히 “올해 1분기부터 소비자 지출이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고율 관세가 추가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경제 성장률도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US뱅코프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 배경으로는 결제사업과 신용카드 대출 비중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US뱅코프는 경쟁사에 비해 손실률이 높은 신용카드 대출 비중이 높고 결제사업도 소비 위축 시 타격을 크게 받을 수 있다”며 “장기 성장 전략은 긍정적이지만 현재 거시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네자 애널리스트는 또 “US뱅코프는 현재 경영진 교체를 진행 중이며 이는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과 주가 전망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US뱅코프 주가는 6.95% 하락한 40.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