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손실은 18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DCRE(도시개발사업)의 도급공사비 386억원이 일시적으로 인식됐고, 달러 약세에 따른 외환차손 537억원 반영 등이 이유다.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말레이시아에서 비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3% 감소한 650억원, 영업이익은 89.8%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동남아 4개국(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우회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법(Antidumping and Countervailing Duty Law, AD/CVD) 조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해당 지역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 Enterprises(OCI E)는 지난 8월 자회사 OCI Energy의 200MV(메가와트) 규모의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대한 수익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53.4% 증가한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또한 OCI Energy는 오는 4분기 내 260MW(메가와트) 규모의 선 로퍼(Sun Roper)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매각 대금은 오는 4분기 이후 수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디씨알이)의 경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6% 증가한 1240억원을 기록했고, 기 분양단지(1, 3, 4단지)의 공사비 정산 등의 영향으로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OCI홀딩스는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상계관세(CVD) 예비 판정을 살펴보면 비중국 원재료를 사용한 이력이 있고 미국 현지 투자를 추진 중인 글로벌 상위 업체에 비교적 낮은 관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블롬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 내 누적된 모듈 재고 소진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높은 전력 수요로 올해 미국의 태양광 패널 국내 수요가 45.5GW(기가와트) 규모에서 내년에는 50.4GW(기가와트) 늘어나는 등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은 “OCI그룹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ㆍ고부가가치 사업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미국 현지 JV설립을 비롯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 으로부터 텍사스의 MSE(Mission Solar Energy), OCI Energy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OCI홀딩스는 3분기 기준 1조7000억원 상당의 안정적인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를 목적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을 적극 시행한다.
이달 1차 목표인 2%(약 400억원)의 주식을 전량 소각했고, 지난 2분기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2차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연내 이에 대한 소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올해 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약 1000억원)에 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