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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는 지난 24시간 사이 3엔가량 급등했다. 전날 오후 5시만 해도 159.70엔 안팎이었고, 같은 날 뉴욕시장에서 158.21엔 부근까지 오른 뒤 3일 도쿄시장에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엔화를 사들이게 만든 것은 BOJ의 금리 인상 가속 관측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전날 금리 인상과 관련해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포함해 매번 회의에서 제대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도 같은 날 “일정한 속도에 얽매이지 않고 기동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새로운 국면”이라고 짚었다. BOJ는 오는 17~18일 회의를 개최한다.
미국의 압박도 확인됐다. 미 재무부는 지난 1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우에다 총재의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의 대폭적인 과소평가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이 단호한 시장·통화정책상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인상 주기가 기존 ‘반년에 한 번’ 수준에서 ‘대략 3개월에 한 번’으로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이 지난달 31일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시장이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나는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기대를 키웠다. 일본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엔저와 달러 강세를 바로잡기 위해 양국 당국이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 때문에 엔 매수가 들어오기 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3%를 웃돌며 우려를 키웠던 장기금리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채권 가격은 상승).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5%포인트 낮은 2.965%에 거래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CNBC방송에서 “물가 기대는 안정돼 있다”고 말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퍼졌고, 미 장기금리 상승세가 주춤하자 일본 국채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화 강세로 수입물가를 통한 물가 상승 우려가 누그러진 점도 채권값을 떠받쳤다.
다른 만기 금리도 일제히 내렸다. 2년물은 1.850%, 5년물은 2.285%, 20년물은 3.810%, 30년물은 4.075%를 기록했다. 40년물은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채권 선물은 반등해 9월물이 전날보다 33전 오른 125엔 65전에 마감했다.
다만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30년물 국채 입찰은 부진했다. 최저 낙찰가격이 98엔 65전으로 시장 예상치(98엔 85전)를 밑돌았고, 응찰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응찰배율도 3.79배로 직전보다 낮아졌다. 오전 유통시장에서 30년물이 대폭 매수된 여파로 투자자 수요가 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