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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간 협의체인 대교협은 총 194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했다. 그 결과 현 고2 학생들이 응시할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80.8%로 전년(80.3%)보다 소폭 상승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28만1895명으로 전년(27만7583명) 대비 4312명 증가할 예정이다.
반면 정시모집 비중은 같은 기간 19.7%(6만8134명)에서 19.2%(6만6894명)으로 축소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선점하기 위해 선발 비중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정시 40%’ 미만으로 선발 비중이 축소된다. 서울대는 정시 선발 비율이 41.5%에서 34.3%로 7.1%포인트(242명) 감소한다. 연세대 역시 정시 선발 비율이 43.1%에서 33.8%로 9.4%포인트(331명) 축소될 예정이다.
원래 이들 대학은 2023학년도부터 ‘정시 40%’ 룰을 적용받았다. 교육부가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심화하자 학종·논술 비중이 큰 16개 주요 대학의 정시 수능전형 선발 비중을 2023학년도까지 40% 이상으로 높이도록 권고해서다. 입학사정관 인건비 등이 지원되는 재정지원사업(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 참여 조건으로 정시 40%를 제시한 것이다.
다만 정시 40% 룰이 N수생과 자퇴생을 대량으로 양산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교육부는 이들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전형 운영 개선 분야’에 지원토록 해 정시 40%를 자율적으로 30%대로 낮출 수 있게 했다. 서울대는 이 사업 유형에 선정되면서 정시 선발 비중을 줄이게 됐다. 연세대의 경우에는 아예 해당 재정지원사업에 탈락하면서 정시 40%룰을 적용받지 않아 선발 비율을 33.8%까지 낮출 수 있었다
임성호 대표는 “서울대·연세대의 정시모집 인원이 각각 242명, 331명 감소했다”며 “여기에 고려대도 소폭이지만 정시모집 인원을 3명 줄이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2028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교과(내신)·비교과 성적 관리가 중요해지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시에서도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수능뿐만 아니라 학생부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입시 환경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전체 4년 대학의 전형 계획을 살펴봐도 수도권 소재 대학의 수시 학생부전형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1391명 증가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333명 감소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같은 기간 1724명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정시 수능위주전형 모집인원은 961명 줄어들 예정이다. 비수도권 대학에서도 수시 학생부전형 모집인원은 2970명 증가하는 데 비해 정시 수능위주전형은 455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따라 지역의사전형의 선발인원은 2027학년도 488명(의전원인 차의과대 제외)에서 2028학년도 610명으로 122명 늘어난다.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의사전형 선발 인원은 2029학년도까지 610명이 유지된다.
지역의사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등록금·교재비·기숙사비 등 의대 등록금 전액을 6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졸업 후 10년 동안은 해당 지역에서 의무 근무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지원받은 학비 반환 등 불이익이 따를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 도입으로 기존의 석차 등급과 수능 점수만으로는 지원자의 학업 역량을 세밀하게 변별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대학들은 학생부, 서류평가, 면접, 논술, 출결 등 다양한 평가 요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재설계하고 있다”며 수능 외 학생부 관리와 면접·논술 준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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